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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철 "뮤지컬 '영웅본색'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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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노컷 인터뷰

    최대철 "뮤지컬 '영웅본색'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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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뮤지컬 '영웅본색' 마크 역 배우 최대철
    최대철 '영웅본색'으로 8년 만에 뮤지컬 무대 복귀
    "뮤지컬 매력은 최고, 한 마디로 '쩔어'"

    뮤지컬 '영웅본색' 마크 역의 최대철 배우 (사진=빅픽쳐프러덕션 제공)
    "뮤지컬 '영웅본색'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에요."

    안방극장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최대철은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다.

    그는 지난해 KBS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에서 툭하면 바지가 찢어지는 전칠복 역을 맡아 극의 웃음을 책임졌고, 이후 SBS 드라마 '배가본드'에서는 북한 특수군단 소속 탈북자 김도수 역으로 화려한 액션과 묵직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그런 그가 8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와 관객을 맞는다. 훤칠한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로 긴 트렌치 코트와 선글라스 패션을 소화하며 포스를 뿜어내는 뮤지컬 '영웅본색'의 마크 역으로 자신의 매력을 여실히 드러내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최대철은 시종일관 환한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서글서글한 이미지 만큼이나 밝은 모습으로 자신의 경험과 소신을 풀어냈다.

    "'왜그래 풍상씨' 촬영 때 유준상 형 추천으로 오디션을 봤어요. 이후 전화가 왔는데, '마크 역을 해주시면 안 되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예? 제가요? 알겠습니다' 하고 전화를 끊고 소리를 질렀죠. 오디션 때 파마하고 날 것처럼 '쟤 생고기다' 하는 느낌으로 갔는데, 왕용범 연출님이 그런 느낌을 마크 쪽으로 보지 않으셨나 생각돼요."

    뮤지컬 '영웅본색'에서 최대철이 연기하는 마크는 작품의 원작 영화에서 주윤발이 맡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배역이다.

    영화에서 주윤발이 착용했던 선글라스는 당시 홍콩 전역에서 매진 사태를 기록했고, 트렌치 코트와 성냥개비는 남성들의 필수품이라 일컬어질 정도였다.

    "마크 역은 모든 배우들이 다 하고 싶어 할 것 같아요. 그 당시 주윤발의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일단 멋있잖아요. 제가 이 역할을 하게 돼서 너무 기뻤고 잘 해내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뮤지컬 '영웅본색' 마크 역의 최대철 배우 (사진=빅픽쳐프러덕션 제공)
    뮤지컬 앙상블 출신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는 8년이라는 뮤지컬 무대 공백도 무색하게 작품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의 호평은 물론, 오디션을 권유한 유준상과 캐스팅을 결정한 왕용범 연출까지 만족감을 드러냈다.

    왕용범 연출과 유준상은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너무 잘하고 있다", "연기로 뮤지컬을 집어삼키더라"라며 극찬을 남겼다.

    최대철 역시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게 해준 이들에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제가 '영웅본색'을 하게 된 이유는 준상이 형 때문이에요. 준상이 형이 저에게 '노래 잘하네? 뮤지컬 한번 해봐라'라고 권유를 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고 그래서 왕용범 연출님을 만났죠. 이게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또 첫 공연이 끝나고 연출님이 절 보면서 오시더라고요. 와서 딱 안아주시면서 '무대로 돌아온 걸 축하해'라고 하시는데 눈물이 났어요. 그래서 제가 연출님한테 '믿고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라고 문자를 드렸더니, 연출님이 '나는 내가 오디션 보고 뽑은 배우들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죠."

    이 같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최대철은 오랜만에 돌아온 뮤지컬 무대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는 첫 공연을 앞두고 일주일간 잠을 자다가 두시간에 한 번씩 깨고 목소리가 안 나오는 꿈을 정도로 두려움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뮤지컬 복귀 무대를 치렀다. 스스로에게도 자만심을 경계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위한 칭찬을 해줬다고 말했다.

    노력 또한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힘들었지만 작품에 제대로 몰입해 자신에 대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43살 최대철이 살면서 경험한 것을 다 쏟아 넣었어요. 진짜 힘들었을 때도 있었고요. 제 성격 자체는 워낙 밝은 편이라 첫 신부터 다리 다치기 전까지 평상시의 나로 해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다리를 다치고 나서부터는 아팠던 기억을 떠올리며 연기했어요. 자호에게 배신은 아니지만 약간의 서운함을 표현할 때 살면서 느낀 기억을 생각했죠. 그렇게 몰입을 할 때는 저도 모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결론을 '너는 그냥 배우가 제일 낫다. 할 줄 아는 게 그거밖에 없으니 평생 배우 해라'고 내려버렸어요. 근데 이 배우라는 직업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뮤지컬 '영웅본색' 공연 모습 (사진=빅픽쳐프러덕션 제공)
    극 중 마크는 무대에서 권총을 난사하는 액션 장면은 물론 다리를 저는 연기까지 몸을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극 중반부터 끝까지 절름발이로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몸이 받는 부담은 컸다. 게다가 무용을 전공한 그의 이력 역시 이 같은 몸 연기에 독으로 작용했다.

    "하루는 아내가 공연을 보러 온 적이 있는데 잘 보여주고 싶어서 신경을 더욱 썼어요. 다리를 저는 연기를 평상시보다 과하게 표현했죠.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샤워를 하다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쓰러졌어요. 결국 아내가 공연 보러 오는 날 공연장에 구급차가 와서 저를 싣고 갔죠.(웃음) 준상이 형도 제가 들것에 실려 가는 것도 보고요. 그날 병원에 가서 세시간 동안 누워있었어요. 지금도 사실 허리가 아파요. 또 제가 무용을 전공했는데 선이 이쁘면 안 되니까 무용 역시 몸에서 빼려고도 많이 노력했어요."

    최대철은 작품을 함께 만들어가는 배우들과 제작진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뮤지컬이라는 무대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이들이 대단하고 또 고마웠다.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하는데 배우들 처음 모여 연습하는 날 연출님이 첫 신부터 마지막 신까지 동선을 다 잡으시더라고요. '저 사람 뭐지?' 하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감히 진짜 천재라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로 디테일 하시더라고요. 이성준 음악감독님도 너무 좋고 최고의 스태프들과 일을 해서 정말 영광이에요. 자호 역을 맡은 민우혁도 너무 멋있고요. 준상이 형은 연기하면서 무대에서 저에게 굉장히 많은 것을 줘요. 저는 '최고의 연기는 최고의 리액션'이라고 생각하는 데 리액션이 좋으면 연기를 할 게 없어요. 마크가 욕을 하면 자호는 그 감정을 받아서 가고 저도 자호가 주는 감정을 가지고 가요. 다른 자호들도 많이 주지만 준상이 형은 저보다 형이라 특히 많은 것을 줘요."

    뮤지컬 '영웅본색' 공연 모습 (사진=빅픽쳐프러덕션 제공)
    오랜 기간 연기 활동을 이어오며 다방면에서 활약해 온 그는 특별한 한가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장르는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본질은 같다는 점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까 저한테 스스로 고맙기도 해요. 무용, 연극, 뮤지컬, 드라마, 영화 다 해봤더라고요. 그런데 결론은 하나입니다. 뭘 하든 똑같아요.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이죠. 장르는 다르지만 각자의 매력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뮤지컬의 매력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춤도 노래도 연기도 다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뮤지컬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쩔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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