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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시장 기소 두고 울산 정치권 날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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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시장 기소 두고 울산 정치권 날선 공방

    민주당 "검찰 개혁 막기 위한 짜 맞추기 수사"
    한국당 "선거 훼손한 국기문란 사건…송 시장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백운찬 수석대변인이 3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검찰 기소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제공)

     

    '청와대의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송철호 울산시장을 불구속 기소한 것을 두고 울산 정치권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백운찬 수석대변인은 3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검찰이 자행한 소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수사는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짜 맞추기 수사"라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말 갑작스레 울산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된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고소·고발사건은 피의 사실이 언론에 흘러나오면서 보수언론에 의해 '하명 수사' 프레임이 씌워지기 시작했다"며 "검찰 발 기사로 언론에 보도되면 검찰은 이에 힘입어 수사 내용과 범위를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명수사로 시작해 선거개입, 당내 경쟁후보 저지 공모사건으로 변하고, 별건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까지 다양하게 언론전을 펼치면서 무작위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검찰은 조국 수사를 통해 검찰 개혁을 막아보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이번 사건을 기획수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 정치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자유한국당은 더이상 검찰을 대행하는 행위와 불필요한 정쟁을 중단하고, 하루빨리 국민의 안위와 민생을 위한 국회에 전념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울산시장 (사진=이상록 기자)

     

    민주당이 포문을 열자 자유한국당 울산시당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한국당 울산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적반하장이 주특기인 송철호 시장과 민주당이 '울산 부정선거사건'을 보는 시각에 어안이 벙벙하다"며 "이 사건은 청와대의 선거 개입과 경찰 공권력을 이용해 선거를 훼손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중대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향해 정치검찰이라 덧씌우고, 수사를 방해하려는 행태가 과연 집권당의 바람직한 모습일지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며 "민주당과 송철호 시장은 시민에게 석고대죄하고, 핵심 인물인 송 시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지난 29일 송 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송 시장은 이와 관련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왜곡·짜 맞추기 수사, 무리한 기소에 분노한다"며 "검찰은 초심으로 돌아가 김기현 측근 비리 의혹, 고래고기 환부사건부터 재수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전 시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6·13지방선거는 청와대와 여당, 부패한 일부 경찰, 송철호 시장과 송 시장 측근들이 한통속이 돼 저지른 희대의 권력형 부정선거"라며 "송 시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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