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산을 우려해 춘제의 대표 행사인 묘회(廟會)도 취소된 가운데 25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거리에 인적이 끊긴 모습.(사진=EPA/연합뉴스)
중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을 다음달 2일에서 9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고 있다.
29일 중국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가 다음달 2일까지 연휴를 사흘 늘린 뒤 상하이(上海)시가 처음으로 다음달 9일까지 연휴를 더 연장했다.
장쑤(江蘇)성과 광둥(廣東)성, 충칭(重慶)시도 상하이와 마찬가지로 기업들의 연휴를 다음 달 9일까지로 연장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도 기업 휴가를 2월 9일까지로 연장하고 각급 학교 개학은 같은 달 17일 이후로 잠정 연기했다.
중국의 다른 지방 교육당국도 초중고 개학 시점을 2월 17일 이후로 잠정 연기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같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은 다음 달 3∼7일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공산당이 '우한 폐렴' 늑장 대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전염병 퇴치에 태만한 간부들을 엄중히 문책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은 각급 당 위원회에 통지문을 보내 당 조직과 간부들이 총력을 다해 전염병 저지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날조하거나 직무를 태만할 경우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신화/연합뉴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또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쑨춘란(孫春蘭) 부총리도 지난 27일 발병지인 우한을 방문해 우한 폐렴 사태 조기 진정을 위해 후베이성이 적극 대처해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