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이 22일 "유독 TK 의원들만 공천 물갈이 표적으로 삼는 건 매우 잘못됐다"고 당내 일각의 여론에 반기를 들었다.
박근혜 정부 행정자치부 장관 출신인 정종섭 의원은 TK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인사다.
정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사람 한사람 역량과 경쟁력을 따져보지 않고 지역이 TK라는 이유만으로 도매급으로 찍어내려는 건 불합리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차라리 수도권 의원들과 TK 의원들의 실력과 능력을 비교해보는 게 어떤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날 정 의원은 대구지역 공천을 가급적 빨리 마무리짓는게 좋겠다고 당에 주문했다.
정 의원은 "공천 후유증으로 지역 민심이 분열할 우려가 있다"며 "(총선 전에) 균열을 봉합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가급적 2월 중순에는 공천을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통합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너무 없다"며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 탄핵에 동의했건 반대했건 책임 있는 인사들은 다 퇴진해야 한다"며 "그래야 통합이 빠르게 전개될 텐데 그들이 협상 당사자로 버티고 있으니 진행이 잘 안된다"고 했다.
정종섭 의워은 임기 이후 내각제 개헌 운동에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제 효능은 이미 끝났다. 대통령제에서는 그 누구든 실패하게 돼있다"면서 "권력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개헌을 이끄는 일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