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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대사 "워킹그룹서 미국이 거절한 것 없어"



미국/중남미

    이수혁 주미대사 "워킹그룹서 미국이 거절한 것 없어"

    • 2020-01-22 15:04

    "남북철도 연결사업 시급"

    이수혁 주미대사.(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수혁 주미대사는 한미 워킹그룹에서 남북협력 사업과 관련해 미국 측이 거절한 것은 없다며 워킹그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현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시급한 남북협력 사업으로 남북 철도연결 사업을 꼽았다.

    이 대사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은 기본적으로 남북협력이 비핵화에 도움이 되고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부인한 적도 없고 아직도 그런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킹그룹에서 얘기할 때 마찰이 있지 않느냐 지레 걱정하는데 지금까지 협의할 때 미국이 전부 제재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려서 한미간 협의를 해왔다”며 “제가 알기로 미국이 어떤 것도 거절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으니까 가지고 와라 하는 것은 없다”며 “워킹그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현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한미 워킹그룹은 “행여 나중에 (유엔 안보리) 제재위원회나 안보리 이사국들에서 문제가 없도록 사전 준비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점도 있지만 단계를 거치면서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워킹그룹 자체가 미국이 남북협력 사업에 제동을 걸거나 하기 위해서 만든 기구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대사는 북미간 협상이 교착국면인 상황에서 이를 뒷짐지고 기다릴 수는 없다며 남북한 간에 선순환적인 효과를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 북미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지극히 합리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남북협력 사업 가운데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고 그렇기 때문에 시급히 추진해야 하는 것은 남북철도 연결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북미 협상 진전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국제제재의 틀 안에서도 가능한 정밀조사 등은 미리 해놓은 뒤, 여건이 조성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하자는 입장을 세운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또 개별 관광에 이어 남북철도 연결 사업에 정부가 속도를 낼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수혁 주미대사(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수혁 대사는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주한미군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지급 문제 등이 있어 2월 중에는 합의가 돼야 한다는 스케줄을 갖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호르무즈 독자 파병 결정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이란의 입장도 우리가 전혀 도외시할 수 없고 쉽게 파병을 결정할 상황은 아니었다”며 이번 파병 결정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내비쳤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우리 정부는 아덴만에서 작전 중인 청해부대의 파견지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독자 파병을 결정했지만, 미국은 일단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청해부대의 임무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확대하는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고 고맙게 여긴다”며 “이번 결정은 한미동맹의 힘과 국제적 안보우려에 협력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미 국방부도 데이비드 이스트번 대변인이 “동맹인 한국이 미국 주도의 국제해양안보구상을 지원함으로써 중동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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