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영유권 분쟁 '쿠릴 4개섬'(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국경수비대가 최근 쿠릴 열도 인근에서 나포한 일본 어선 1척과 선원 6명을 석방했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국경수비대는 이날 쿠릴 4개 섬 인근 해역에서 지난 15일 불법포획 혐의로 나포했던 일본 대구잡이 어선 1척과 선원들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나포 어선의 선주가 지방법원으로부터 선고받은 벌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선주가 6만8천 루블(128만원)의 벌금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나포된 어선에서 불법 포획한 1천100㎏의 수산 자원이 발견됐다고 국경수비대는 밝혔다. 이 어선은 홋카이도(北海道) 네무로(根室)시 어업협동조합 소속 선박이다.
앞서 국경수비대는 지난달 17일에도 쿠릴 4개 섬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일본 어선 5척을 나포했다가 송환했다.
국경수비대는 당시 어선들이 할당량보다 많은 7.5t의 문어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일본과 러시아는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 주변 해역에서 일본 어선 나포 사건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1998년 안전조업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일본어선들이 이 협정에 따라 지난해 쿠릴 4개섬에서 잡은 어획량은 문어 216t, 명태 955t, 임연수어 777t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