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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도 경기 안 좋아"…창원 제조업체들의 회색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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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도 경기 안 좋아"…창원 제조업체들의 회색빛 전망

    창원상의 119개사 조사에 경기전망지수 '64.7'…11분기 연속 기준치 100 밑돌아

    창원지역 제조업 기업경기 전망과 실적 추세. (사진=창원상의 제공)

     

    지난해 말 창원의 제조업 경기 실적이 최근 4년 사이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제조업체들은 올해 1분기 경기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최근 창원지역 119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1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기준치 '100'에 못 미치는 '64.7'을 기록했다.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돈 결과로, 창원지역 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창원상의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창원의 제조업 경기 실적이 최근 4년 사이 최저를 기록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제조업체 119곳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기업경기 실적 지수가 44.5로, 2015년 말 53.7을 기록한 뒤 가장 낮았다.

    창원 제조업 실적 지수는 2017년 초에서 2018년 2분기까지 82 안팎을 기록해 가장 호황이었다.

    항목별 전망BSI는 내수 매출액 80.7, 영업이익 72.3, 설비투자 81.5, 자금조달 여건 69.7로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도 조사대상 전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82.6로 가장 높았고, 기계업종 75.0, 철강금속 73.7, 운송장비 55.0 등 순이었다.

    매출 부문 전망BSI는 전기전자 업종이 104.3으로 조사대상 업종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했고, 기계업종(91.7), 철강금속(84.2), 운송장비(75.0) 업종은 기준치보다 낮았다.

    올해 국내 기업 예상 리스크로는 '내수침체 장기화' 35.1%, '고용환경 변화' 30.6%, '투자심리 위축' 20.7%, '정부규제' 6.2%, '총선 등 정치이슈' 5.8%, '기타' 1.7% 등의 순으로 꼽았다.

    국외 리스크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지속'이 3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환율·금리 변동성 심화' 23.3%, '중국 경제성장 둔화' 19.4%, '한·일 갈등' 18.5%, '브렉시트' 1.8%, '기타' 0.9% 등 순이었다.

    올해 사업계획과 경영 방향에 대해서는 81.5%가 '보수적 운영'을 꼽았고, 나머지 18.5%는 '공격적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채용 계획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유지'가 52.9%,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은 38.7%였고, '지난해 보다 늘릴 것'이라고 밝힌 업체는 8.4%에 그쳤다.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60.5%가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을 꼽았다. 다음으로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 21.8%, '파격적 규제개혁' 17.6% 등 순이었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내외 수요 부족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보수적 운용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내수침체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근로시간 단축 등 지난해 경영에 악영향을 미친 이슈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인 경기 전망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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