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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기질 '조삼모사'…베이징·상해 개선된만큼 타지역 오염



아시아/호주

    中 대기질 '조삼모사'…베이징·상해 개선된만큼 타지역 오염

    핀란드 에너지·청정공기연구센터 연구 결과
    주요 지역 오염물질 배출 업소 다른 지역으로 밀어낸 효과

    미세먼지에 덮힌 자금성(사진=EPA/연합뉴스)

     

    지난해말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제 1의 도시 상하이의 대기질은 크게 개선됐지만 다른 지역의 오염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이 심한 지역에 있던 오염 물질 배출 업소를 폐쇄하기 보다는 중국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게 함으로써 베이징과 상하이 등 특정지역의 대기질은 좋아졌지만 중국 전체적으로는 대기질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 본부를 둔 에너지 및 청정공기 연구센터(CREA, Centre for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가 2014년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국가 기준보다 스모그 농도가 훨씬 높은 베이징-텐진-허베이와 양쯔감 삼각주 지역의 하늘을 맑게하는 데 정책의 포커스가 맞춰졌다.

    징진지(베이징-텐진-허베이)와 상하이 등 양쯔감 삼각주 지역은 올 겨울에도 10월부터 3월까지 6월동안 미세먼지(PM 2.5) 농도를 각각 4%와 2%씩 감소시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궤도에 올렸다.

    이 결과 베이징의 PM 2.5 농도는 2019년 10월~12월 사이에 18% 떨어졌고, 중국 철강 산업이 밀집해 대기오염 또한 가장 심했던 한 허베이 지방도 2019년초에 비해 18% 떨어졌다.

    상해(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헤이룽장, 장시, 광둥 등의 지역에서 PM 2.5 수치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9년 4분기 중국의 평균 PM 2.5 수치는 변하지 않았다. 한 곳을 누르면 다른쪽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나탄 셈이다.

    CREA는 또 중국의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방식이 아닌 오염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CREA의 수석 분석가인 로리 밀리비르타는 "중국의 공기질 개선 작업이 더 나은 필터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오염물질 배출업소를 주요 지역에서 내쫓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생태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평균 PM2.5 농도는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세제곱미터(㎥당) 34µg이었다. 하지만 12월치를 포함하면 중국의 PM 2.5 농도는 국가표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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