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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연대? 각자도생?…선거판 흔드는 변수 세가지



국회/정당

    통합? 연대? 각자도생?…선거판 흔드는 변수 세가지

    20대 총선서 '범진보' 분열로 일부 지역구 패배한 사례…한국·새보수 '사활' 건 통합추진
    통합 실패하더라도 '선거 연대' 가능성 여전
    '각자도생'으로 접어들면 민주당 유리…정의당·대안신당 등 군소정당 성과 주목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 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하태경 책임대표가 지상욱, 유의동, 오신환, 정운천 공동대표와 무대에 올라 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4.15 총선'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계개편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올해 총선판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을 추진하며 보수야권의 힘을 모으는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대안신당 등은 각자도생(各自圖生)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통합되면…文정부 vs 보수야권 '정면대결'

    현재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은 문재인 정부의 독주를 막겠다는 명분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정통 보수층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한국당과 중도보수까지 아우르겠다는 새로운보수당 간 통합이 선거판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양당 모두 통합에 실패하면,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민주당을 상대로 힘겨운 승부를 할 것이란 위기감이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범진보 진영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분열하면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 지역구를 내준 사례들이 있다.

    진보 텃밭으로 분류됐던 서울 관악을의 경우, 민주당 정태호 후보와 국민의당 이행자 의원이 서로 표를 잠식하면서 당시 새누리당 소속 오신환 의원이 당선됐다.

    또 매 선거마다 백중세였던 인천 부평갑 지역에서도 민주당 이성만 후보와 국민의당 문명호 후보가 서로 표를 나눠 가지면서 새누리당(현 한국당) 정유섭 의원이 당선됐다.

    ◇ 통합 아니면 연대로?

    하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인재영입위원장 간에 통합 방식이나 당 정체성 등을 놓고 이견이 적지 않아 통합이 이뤄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통합이 안 되면 선거 연대로 민주당대 범보수 진영으로 전선을 짤수도 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14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가 힘이 부족한데 뭉치지 않으면 이길 확률이 떨어지고, 뭉치면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난 19대 총선 때 당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 연대'를 통해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맞섰던 적이 있다.

    이때 민주통합당과 통합민주당은 공통 정책과 공약을 내거나 경선 등을 통해 지역구 후보를 단일화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21대 총선 서울지역 출마자들이 지난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군소정당의 각자도생?

    보수야권의 통합이나 연대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갈 경우,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

    다만, 정의당과 대안신당 등 범진보 진영은 이미 사실상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든 상태여서, 이들의 향후 행보가 변수로 남아 있긴 하다.

    정의당은 이미 서울과 제주갑 지역에 각각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발표하고 민주당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5일 '제주갑 고병수 후보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번 총선에서 무엇보다도 민주당의 난개발 정치를 과감하게 심판해야 한다"며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기득권 정치를 교체하고, 도민을 외면해 온 정치에 대해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현재 서울 지역구에 청년 및 여성 전략 후보 9명을 발표한 상태다. 출마를 밝힌 지역은 서울 성동갑·마포을·송파을·중랑갑·영등포갑·동작을·구로갑·광진갑·관악갑이다. 수도권에서만 30여 명의 후보를 낼 계획인데 지난 총선보다 10명 정도 많은 숫자다.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에 정의당이 80명 가량의 후보자를 낼 것"이라며 "민주당 혼자서는 온전한 개혁이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더 강한 개혁 세력을 표방하는 정의당도 선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신당도 이날 광주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언제까지 1당이 독주를 해야 하는가. 제3세력 통합은 국회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을, 광주 호남에서는 경쟁체제를 가져와 1석2조 효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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