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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김연경이 뽑은 올림픽 예선의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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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김연경이 뽑은 올림픽 예선의 ‘MVP’

    • 2020-01-13 22:39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륙별 예선에서 자신의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이재영이 가장 좋은 활약을 한 선수라고 꼽았다.(사진=국제배구연맹)

     

    “후배들과 선배, 언니들이 다 잘해줬지만 내가 뽑는 MVP는 이재영 선수예요”

    2020년 현재 김연경(엑자시바시)은 한국 여자배구의 ‘대들보’다. 코트 안팎에서 단순한 선수 한 명 이상의 존재감을 뽐내는 김연경이라는 점에서 그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김연경의 영향력은 지난 12일 열린 태국과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륙별 예선 결승에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김연경은 대만과 준결승에 결장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당시 김연경의 결장에 대해 “다른 선수를 믿었지만 김연경이 대만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내게도 굉장히 힘든 결정이었다”고 회상했을 정도로 전력의 큰 공백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이재영(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이 힘을 낸 덕에 세트 스코어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대만과 준결승이 대표적인 사례지만 사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임하지 못했다. 대표팀 소집할 때부터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는 것이 대표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김연경의 부담을 나눈 덕에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한국 여자배구의 에이스 김연경은 자신의 부담을 덜어준 후배와 선배들이 있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얻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사진=국제배구연맹)

     

    13일 밝은 얼굴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연경은 “모두가 열심히 해준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사실 부담이 컸고, 팀이 필요로 할 때 보탬이 안된 것 같아 힘이 들었지만 많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활짝 웃었다.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해 8월 러시아에서 열린 대륙간 예선에서 다 잡았던 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탓에 대륙별 예선까지 와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연경은 “올림픽 나가는 방식이 달라져 힘들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실제로 힘들었다”면서 “러시아에서도 거의 이긴 경기를 졌기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그래서 태국에 가기 전에도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현재 여자 배구대표팀 선수 가운데 국제무대 경험이 가장 많은 김연경의 걱정을 덜어준 것은 결국 동료들의 맹활약이다. 특히 김연경은 자신의 뒤를 이어 대표팀의 대들보가 되어야 하는 이재영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연경은 “나는 예선에서 한 부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 후배들이 다했고 나는 결승전에 잠깐 잘했을 뿐”이라며 “나의 MVP를 꼽자면 이재영이라고 생각한다. 나 대신 들어간 강소휘도 고맙고, 나이가 많은데도 버텨준 김해란 언니도 고맙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모두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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