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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백악관, "이란과 전쟁위험 낮아졌다…미국인 더 안전" 역설



미국/중남미

    트럼프-백악관, "이란과 전쟁위험 낮아졌다…미국인 더 안전" 역설

    • 2020-01-07 07:22

    백악관 선임고문, "트럼프 이란과의 협상에도 열려있다"…협상여지 시사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연합뉴스) 확대이미지

     

    미국의 제거작전으로 폭사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에 대한 장례식이 테헤란에서 열려,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에서의 반미감정이 폭발하고 있다.

    이란은 핵합의를 전격 탈퇴해 핵무기 개발금지의 족쇄를 깨뜨렸고,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레 알리 하메네이가 이례적으로 장례식이 열리는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생중계 되면서, 분노는 최고조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제거작전은 사제폭탄 등으로 미국인들을 수십년간 살해한 당사자를 제거한 것뿐이며, 미국은 더 안전해졌다고 반론을 펼쳤다. 외려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하지 않고 십수년을 놔둔 전임 행정부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의 보수 성향 라디오 방송인 러시 림보 쇼와의 인터뷰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작전은 미국인의 안전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제거작전은) 15년에서 20년 전에 진행됐어야 했다”며 “그(솔레이마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인물이지만 오바마는 그들(이란)에게 1500억 달러를 준 것 외에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으로 인한 파장을 전임 행정부와 야당인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정치적인 논쟁거리로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화법이다.

    그러면서 “그(솔레이마니)는 사제폭탄(IED)의 책임자이고...기술을 전파한 장본인으로 대부분의 물건(폭탄)이 이란에서 만들어졌다”며 이들 사제폭탄으로 수많은 미군들이 죽거나 다친 점을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하는 인물로 우리는 그를 제거했다. 우리(미국)는 이제 훨씬 더 안전해졌다”고 역설했다.

    백악관도 이날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조 리버먼 전 민주당 상원의원의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를 발췌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다.

    리버먼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솔레이마니 제가가 미국을 이란과의 전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솔레이마니와 쿠드스군은 미국과 수 년 동안 전쟁 중이었고, 그의 죽음은 갈등이 확장될 기회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는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대문자로 강조하기도 했다.

    이란이 핵합의를 탈퇴하겠다고 전격 선언한 마당에 어떻게 핵무기 보유를 저지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켈리언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기자들에게 “이란과 새로운 핵합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다.

    중동에서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전쟁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 여지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을 시사한 부분이어서 상황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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