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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압박 받는 황교안, '유승민 밀어내고 안철수 당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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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비대위' 압박 받는 황교안, '유승민 밀어내고 안철수 당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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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통합’ 의지 밝힌 황교안, 劉에 신경전‧安에 러브콜
    물밑협상, 보수통합 범주‧방식 등 조건 놓고 새보수당과 이견
    황교안 측, 안철수계 비례의원 접촉…통합 공감대 집중
    黃의 위기, ‘통합 비대위’ 압박 및 패트수사 결과 관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새해 국민들께 드리는 인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총선을 100일 앞두고 보수통합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압박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 카드로 맞대응했지만 갈수록 궁지에 몰리는 형국이다.

    ‘통합 열차’를 출발시키겠다는 황 대표는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밀어내고,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에게는 러브콜을 던지는 모양새다.

    보수통합 작업에 본격 착수하기 앞서 ‘기 싸움’을 벌이는 동시에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 다양한 경우의 수를 열어놓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 黃, 통합 열차 출발시켰지만…劉 견제‧安 구애

    황 대표는 지난 1일 오찬 간담회에서 약 두 달 만에 보수통합추진위원회 가동을 언급하며 통합 의지를 내비쳤다. 문제는 기자들과 관련 질의응답 도중 통합의 주요 당사자로 꼽히는 유 의원을 ‘유아무개’라고 지칭하면서 불필요한 신경전을 불러왔다는 점이다.

    보수통합의 범주를 두고도 유 의원과 미묘하지만 이견을 보였다. ‘중도보수층’에 무게를 둔 유 의원과 달리 황 대표는 극우성향의 태극기세력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폭력집회 주도 의혹과 극우적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전광훈 목사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강한 분”이라고 평가한 부분은 사실상 옹호성 발언으로 읽혔다.

    유 의원이 당초 한국당과 통합의 선결조건으로 내건 3대 원칙(▲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 ▲새로운 집 짓기) 중 ‘개혁보수로 나가자’는 원칙은 전 목사를 포함한 태극기세력의 합류와 상충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황 대표는 지난 2일 전격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 전 의원의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안철수계 의원들을 접촉하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중도층 표심에 어필이 가능한 안 전 대표가 한국당이 주도하는 반문(反文‧반문재인) 전선에 합류할 경우, 총선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최근 당 관계자들에게 총선에서 보수진영 단일대오 형성을 위해 안 전 대표를 포함 이언주, 이정현 의원 등과의 접촉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통합을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19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청년이 미래다!' 토크 콘서트를 함께 갖고 있다. 2018.01.19 (자료사진=윤창원 기자)
    실제로 황 대표는 당내 한 고위관계자를 통해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으로 분류되는 김삼화, 김수민, 김중로 의원 등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5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의원들은 통상 의원회관 등에서 자연스럽게 마주치기도 하니까 만나서 의견을 교환한 것”이라며 “통합의 당위성과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로 통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 측은 당초 이번 주로 예정됐던 공천관리위원장 발표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보수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통합에 착수하기 위해 오는 15일 전후로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안철수계 의원들은 확답을 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정계 복귀 의사를 드러내며 사실상 총선 합류를 선언한 안 전 의원은 늦어도 이달 안에는 귀국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안 전 의원이 현재 당적이 있는 바른미래당으로 돌아올지 아니면 또 다른 창당을 통해 독자 행보에 나설 것인지, 한국당 등 보수진영과 통합‧연대를 이룰 것인지 등은 미지수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어떤 경로를 먼저 정하고 오게 되면 진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안 전 의원이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일단 귀국하기로 했으니 과정을 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위기의 黃, 패트 충돌 ‘벌금 500만원’ 관건…출마길 막힐 수도

    보수통합 논의가 본격 불이 붙으면서 황 대표는 오히려 입지가 좁아지며 위기에 처한 모양새다. 중도층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다소 우파로 쏠려 있는 황 대표 중심이 아닌 비대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서 “지휘‧복종의 관료 집단이 아닌 공감과 수평적인 인간관계로 맺어진 게 정치 집단”이라며 “모두 내려놓고 통합 비대위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이날 통화에서 “통합의 주체들이 여럿이기 때문에 한국당 밑으로 다 모이라고 하면 이뤄지기 어렵다”고 비대위 구성에 무게를 실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자료사진=이한형 기자)
    황 대표가 지도부 책임론에 맞서 ‘수도권 험지 출마’라는 반격 카드를 꺼냈지만, 보수통합이 불발될 경우 자력 당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때문에 경우에 따라 총선 불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검찰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황 대표를 포함한 당내 의원들을 기소하며 본격 움직이는 것도 부담이다.

    검찰은 지난 2일 황 대표 및 당내 의원 13명 재판에 넘기고, 9명의 의원을 약식 기소했다. 특히 약식 기소한 의원 9명 중 2명에게 '당선무효형'에 달하는 벌금형이 구형된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이 돌고 있다.

    국회선진화법은 위반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는데, 5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 상실과 함께 5년 이상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황 대표가 5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을 경우, 21대 총선 출마 물론이고 2022년 대선 출마길도 막히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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