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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상파 연말 시상식,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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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위기의 지상파 연말 시상식,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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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3사 연말 시상식, 시청률은 점점 떨어져
    안전사고, 방송실수, 갑질논란 등 문제점 노출
    나눠주기식 수상, 시상식 권위 떨어뜨리는 것
    시상기준도 불투명, 공정성 논란 생길 수밖에
    스타 중심이 아니라 콘텐츠 중심으로 변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20년 1월 3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선영, 위근우 대중문화평론가


    ◇ 정관용> 금요일 저녁 우리 대중문화계의 이슈를 짚어보는 백투더컬쳐 시간입니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선영 씨, 위근우 씨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김선영> 안녕하세요.

    ◆ 위근우> 안녕하세요.

    ◇ 정관용>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두 분.

    ◆ 김선영>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정관용> 연말에 각종 시상식, 오늘 그 얘기할 텐데 옛날에는 보면 연기 대상, 가요 대상 그다음에 연예 대상 3가지 있잖아요. 3사가 다 하죠, 그걸.

    ◆ 김선영> 그렇습니다.

    ◇ 정관용> 3 곱하기 3 하죠? 지금도 똑같이 그렇게 해요?

    ◆ 위근우> 맞습니다.

    ◆ 김선영> 가요 부문은 상을 주는 건 폐지가 됐고, 10년 정도 됐고. 연기대상과 연예대상은 여전히 예전과 다름없이.

    ◇ 정관용> 가요 쪽은 상 안 줘요?

    ◆ 위근우> 그렇죠. 송년회 무대라고 해야 될까요. 좀 연말을 마무리하는 총출동 무대가 만들어지고 예전처럼 가요대상 이런 걸 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 정관용> 옛날에 MBC 10대가수 가요제가 최고 인기였는데.

    ◆ 김선영> 그때는 정말 권위가 대단했죠.

    ◇ 정관용> 정말 옛날이죠, 그건? 요새 아무튼 가요는 그런 게 없다. 대신에 연기대상, 연예대상은 여전하다. 똑같다 이거죠? 시청률도 잘 나와요, 아직?

    ◆ 위근우> 지금 제일 잘 나왔던 게 12월 31일에 KBS연기대상이 어쨌든 10.7%정도가 나왔어요. 이게 어쨌든 최근 지상파 시청률이라고 생각했을 때 적지 않은 수치이고 이제 같은 시간에 방송했었던 SBS연기대상, MBC가요대제전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KBS에서 시청률 많이 갖고 가니까 좀 떨어지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확실히 사람들이 요즘 지상파를 안 본다고 하지만 연말에는 요새 약간 연례행사처럼 이제 그런 지상파 시상식을 보는 경향이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선영> 그렇죠.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지금 연기대상을 예로 들었지만 연예대상 같은 경우에는 확실히 재미있기도 해서 그건 시청률이 더 높은 편이에요. 이번에 MBC가 제일 많이 나왔는데 MBC가 14%까지 나왔고요.

    ◇ 정관용> 연예대상에서?

    ◆ 김선영> SBS도 12% 정도로 나쁘지 않았고요. 좀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잘 나오는 편이죠.

    ◇ 정관용> 이건 꾸준하다. 한 10년, 20년 동안 시청률도 꾸준하고?

    ◆ 위근우> 그런데 분명히 조금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떨어지고는 있어요?

    ◆ 위근우> 그래도 분명히 지상파가 독주했었던 시대가 끝난 지 굉장히 오래된 걸 감안했을 때는 그래도 여전히 TV시청자들이 연말에는 연말시상식을 보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경향이 여전히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러고 보니까 종편에서도 드라마도 하고 예능프로도 하는데 종편에서는 그런 상 안 주네요, 시상식도 없고.

    ◆ 위근우> 종편에서 안 준다기보다는, JTBC에서 직접 하는 건 아니지만 백상예술대상 같은 걸 일간스포츠에서 주는 상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걸 JTBC에서 단독 중계를 하고는 있죠.

    ◆ 김선영> 그러니까 아직은 지상파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편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방송사 자체에서 굉장히 화제가 되는 작품들은 많이 나오고 있지만 단독 시상식을 치르기에는 아직까지는 절대적인 수, 양이 좀 부족한 상태여서요.

    ◆ 위근우> CJ ENM 같은 경우에는 가능하죠.

    ◆ 김선영> tvN에서 개국 10주년 맞이해서 10년 동안 드라마를 한꺼번에 시상식을 한 적이 있었어요.

    ◇ 정관용> 하지만 연례행사는 아직 거기도 안 하고 있다. 결국 지상파 3사의 연례행사, 연예대상, 연기대상 이제부터 무엇이 문제인가. 두 분 어떻게 보셨어요?

    ◆ 위근우> 사실 논란이 많았죠. 기사화도 많이 됐는데 그래서 좀 안 좋은 얘기부터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우선 시상을 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가요 축제가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지금 3사 모두 다 사고가 났어요.

    ◇ 정관용> 특히 올해 왜 이렇게 사고가 났어요? 아주 크게 다친 친구들도 있던데요.

    ◆ 위근우> SBS는 너무 크게 났죠. SBS 같은 경우에는 리허설 도중에 레드벨벳의 웬디 씨가 리프트에서 떨어지면서 상당히 큰 부상을 입었어요. 이건 명백한 방송사가 잘못한 안전사고인 것이죠. 그런 경우가 있었고 나머지 두 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웬디 씨 건만큼은 아니지만 KBS 같은 경우에는 에이핑크라는 팀이 공연을 하다가 공연이 다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카메라가 돌아가버리는 그러니까 화면이 전환되는 일종의 방송사고가 있었고요. MBC 같은 경우에는 김재환 씨가 이원 생중계 상황에서 김재환 씨 무대로 돌렸는데 그 두 곡을 불러야 되는 상황인데 첫 곡에 엔딩 파트가 갑자기 나와 버리고 두 번째 곡이 다시 나오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었어요. 그러니까 이건 어떤 면으로든 이게 생방송이라고 해도 리허설이나 이런 걸 철저히 해서 벌어지면 안 될 일인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죠.

    지난달 31일 열린 2019 MBC '가요대제전'에서도 방송 사고가 났다. 음향 문제로 가수 김재환의 무대 절반이 잘려나갔다. (사진=2019 MBC '가요대제전' 캡처)

    ◇ 정관용> 공교로워요. 올해만 이렇게 한꺼번에 사고가 막 연달아 터진 게. 예전에도 있었나요, 그런 사고는?

    ◆ 위근우> 저는 이 정도로까지 특히나 안전사고는

    ◆ 김선영> 웬디 씨 사고 같은 경우에는 엄청 큰 문제였고요.

    ◆ 위근우> 이 정도는 아니었고요. 다만 이제 그런 얘기들은 항상 있었죠. MBC가요대전 같은 경우 그런 이원생중계를 할 때 야외무대에서 아이돌들이 되게 오래 대기하고 있어야 되는.

    ◇ 정관용> 맞아요, 추운 겨울에.

    ◆ 김선영> 아이돌뿐 아니라 그를 응원하는 팬들도 추위에 떨어야 되죠.

    ◆ 위근우> 항상 그런 방송사의 갑질 논란이라고 하는 것은 항상 있어왔었고 사실 MBC 같은 경우는 무슨 논란이 있었냐면 이번 같은 경우에 연말 그런 가요 축제에서 굉장히 많은 팬들이 방탄소년단 무대를 보고 싶어하는데 방탄소년단이 그런 스케줄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을 때 MBC 측은 아니라고 하지만.

    ◇ 정관용> 뉴욕 타임스퀘어 가 있어야 되는데 어디 여기 오겠어요?

    ◆ 위근우> 그렇게 하면 MBC에서 서운하겠지만. 아무튼 그쪽 기획사에 가수들까지 이번 연말 축제에 MBC 연말 축제에는 참여를 못했거든요. 그것에 대해 어쨌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전 합리적인 의심이라 생각하는데 방송사에서의 어떤 좀 보복성 섭외, 불참이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죠.

    ◇ 정관용> 가요제 쪽은 그랬고 연기대상, 연예대상 그쪽에서의 그쪽에서는 특히 이번에는 기사화된 논란거리가 많은 게, 첫 번째 상이 너무 많다.

    ◆ 위근우> 그 얘기는.

    ◇ 정관용> 나눠갖기 아니냐.

    ◆ 김선영> 그건 해마다 반복되는.

    ◇ 정관용> 또 여자는 왜 이렇게 적게 받냐. 여러 가지 논란이 있더라고요.

    ◆ 위근우> 상 많이 주는 건 진짜 좀 나아졌어요.

    ◇ 정관용> 그래요?

    ◆ 위근우> 2007년, 2008년에는 정말 심각한 수준이었고요. 정말 심각한 수준이었고.

    ◆ 김선영>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SBS 연기대상 같은 경우 다른 방송사에서는 신인상이라는 이름으로 그해 가장 참신한 신인배우들에게 각각 남녀에게 상을 주잖아요. 그런데 SBS는 뉴스타상이라는 이름으로 거의 10명 가까운 신인배우들에게 거의 참석만 하면 상을 나눠주듯이 줬기 때문에 그때부터 좀 상의 의미가 퇴색이 되고 좀 나눠갖기 식이다 이런 논란들이 나왔죠.

    ◇ 정관용> 신인상 남녀 대표 한 명씩이 아니라 10명을 줘요?

    ◆ 위근우> 상을 그렇게 신설한 거죠. 신설했던 거고 그때는 시상식 풍경이 어떤 상을 발표하면 항상 두 명씩 무조건 발표했어요. 누구누구.

    ◇ 정관용> 공동수상.

    김선영 평론가(왼쪽), 위근우 평론가(오른쪽) (사진=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제작진)

    ◆ 위근우> 공동수상이 굉장히 남발했었고 제가 아직도 기억하는 게 2008년 MBC 연기대상이 굉장히 논란이 됐었던 건 그때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 씨가 작품 자체도 너무 좋고 연기가 너무 압도적이었어요. 그러니까 아마 방송 3사 연기대상을 통합했었어도 상을 탔을 텐데, 그때 타긴 했는데 그때 송승헌 씨가 같이 공동대상을 탔었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우리가 아무리 공동수상을 남발하더라도 대상이라고 하는 것의 권위라는 것은 약간 논란을 감수하더라도 1명에게 분명히 힘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같은 경우 그 공동수상 때문에 굉장히 대상의 권위가 좀 떨어졌었던 그런 시기도 했었죠. 사실 그걸 생각하면 여전히 수상이 남발되고는 있으나 저는 조금은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 김선영> 그런데 이제 상을 쪼개기한다라는 논란은 오히려 최근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요즘은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부분으로 나눠서 상을 주기도 하고.

    ◆ 위근우> 그건 MBC가 그렇죠.

    ◇ 정관용> 잠깐만요. 그건 금시초문인데.

    ◆ 위근우> 그러니까 이게 미니시리즈상과 장편상을 나눌 수는 있잖아요. 만약에 한다면 장르적으로.

    ◇ 정관용> 그것도 편법이죠.

    ◆ 위근우> 하지만, 하지만 지금 MBC 같은 경우는 16부작 드라마를 월화 부문하고 수목 부문 나눠서 주고 있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 월화 부문에 최우수연기상, 수목 부문에 최우수연기상 남녀 다 따로따로?

    ◆ 위근우> 맞습니다.

    ◆ 김선영> 그러니까 논란이 나오는 거죠. 시간도 무한정 길어지고.

    ◇ 정관용> 왜 그런대요?

    ◆ 김선영> 그만큼 모든 스타들을 좀 더 많은 스타들을 챙겨서 다음에 이 스타들이 또다시 이 방송사를 선택하게 하게끔 그런 일종의 윈윈 전략이라고 할 수 있고요.

    ◆ 위근우> 일종의 보상판정 같은 것이죠. 어느 정도는. 수고했습니다. 내년에도 잘해 봅시다. 그러니까 시상식이라는 건 저는 모두를 만족하는 시상식이라고 하는 건 시상식으로서의 가치고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 정관용> 그 점이죠.

    ◆ 위근우> 그런데 지금 방송사들이 모두를 만족하려는 시상식을 하려고 하다 보니.

    ◇ 정관용> 그러면 모두가 불만스럽게 되는 게 아니에요?

    ◆ 위근우> 모르겠어요. 저만 불만을 가진지 모르겠지만.

    ◆ 김선영> 상을 받는 사람은 좋겠죠.

    ◇ 정관용> 아니요, 받는 사람도 권위가 실추되면 안 받느니만 못한 거 아니에요?

    ◆ 위근우> 받았을 때 엉엉 울고 그런 장면이 갈수록 없어지는 것 같아요.

    ◆ 김선영> 그러니까 악순환이에요. 상의 권위 그러니까 상을 남발하고 쪼개기를 하면서 점점 권위가 하락하니까 이게 상을 주지 않으면 배우들, 스타들이 아예 나오지 않는 사태가 벌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이분들을 스타들을 많이 끌어모아야 결국에는 시상식을 많이 보게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다 주게 되는 거죠.

    ◇ 정관용> 상이 남발되면 상의 권위가 떨어지지만 그것마저 못 받으면 더 이상하니까.

    ◆ 위근우> 사실 올해는 또 논란이 된 것이, 그렇게 남발되는 와중에서 받을 만한 사람이 또 못 받았다라는 것 때문에 많이 또 논란이 됐어요. 가령 KBS연예대상에서는 김숙 씨가 무관이 됐었고 MBC 같은 경우도 검법남녀 시즌2의 정재영 씨가 또 여전히. 그러니까 웬만한 배우들은 최우수상을 굉장히 좋은 시청률과 인기를 받았었던 스타들이 대상 후보가 되는 상황에서 정재영 씨는 최우수상을 받지 못했거든요. 무관에 그쳤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각 드라마의 팬덤 뿐만 아니라 보편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해되지 않는 그런 수상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왼쪽부터 MBC '검법남녀 2' 백범 역을 연기한 배우 정재영, KBS2 '닥터 프리즈너'에서 나이제 역을 연기한 남궁민, KBS2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내 딸'에서 박선자 역을 연기한 김해숙, SBS '시크릿 부티크'에서 제니 장 역을 연기한 김선아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 김선영> 남궁민 씨 같은 경우에도 지금 SBS에서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가 남궁민 씨가 주연을 맡은 작품인데 굉장히 반응이 좋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사인 KBS에서 홀대한 것이 아니냐, 이런 합리적인 추측까지 나오고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나마 연기 쪽은 남녀, 남녀 따로따로 주니까 그런데 연예 쪽에서는 여성 수상자가 너무 적다는 얘기가 또 많더라고요.

    ◆ 위근우> KBS는 너무 심했고요. SBS 같은 경우는 좀 아쉬움이 남는데 사실 그래서 그 부분 때문에 올해 MBC 연예대상이 굉장히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거 같아요.

    ◇ 정관용> 거기에서는 여성이 대상을 탔죠.

    ◆ 위근우> 우선은 박나래 씨가. 박나래 씨는 지난 3년 동안 계속해서 대상 후보였었고 그 외에 안영미 씨나 장도연 씨, 김숙 씨, 송은이 씨처럼 현재 예능에서 정말 맹활약하고 있는 여성 예능인들이 거의 최초로 상을 타거나 이런 일들이 이번 MBC 연예대상에서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올해 연예대상, 혹은 올해 나온 연말시상식에서는 승자는 MBC 연예대상이 아니냐. 왜냐하면 그만큼 굉장히 시청자들도 굉장히 공감하고.

    ◇ 정관용> 시청률도 높았대요, 시청률도.

    ◆ 김선영> 연예대상은 MBC가 제일 높았죠.

    ◇ 정관용> 연기대상, 연예대상 이런 걸 선정하는 기준이나 방법 같은 것은 그냥 방송국에서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는 거죠?

    ◆ 김선영> 정말 임의적이죠. 그러니까 차라리 상이라도 굉장히 주는 기준이라도 명확하면.

    ◇ 정관용> 그런 거 안 밝히죠?

    ◆ 김선영> 그런 거 안 밝히고 시청자가 보기에 일단 납득이 갈 만한 일관된 기준이라는 게 있으면 모르겠는데 연기대상 같은 경우에는 거의 시청률 상이나 다름이 없고 연예대상도 마찬가지고요. 이게 과연 연말 시상식이 좀 공정한 것이냐 이런 것들에 사람들이 많이 회의를 느끼고 있죠.

    ◇ 정관용> 특히 이번에 김구라 씨가 생방 도중에 내가 대상 후보인 것에 나도 납득이 안 가는데 시청자들은 납득할지 모르겠다. 방송사에서 구색 맞추려고 후보 8명을 넣는다. 연예대상 이제 물갈이해야 한다. 3사 본부장 만나서 얘기 좀 해라. 광고 때문에 이러는 거 안다, 막 이런 발언을 막 쏟아냈잖아요. 이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두 분?

    ◆ 위근우> 김구라 씨가 틀린 말도 많이 하지만, 이건 상당히 공감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제 우선 3사 본부장 만나서 얘기 좀 해라는 이야기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이제 합의를 봐서 이걸 볼륨을 줄여라는 이야기. 왜냐하면 서로 군비축소를 해야 하니까. 그 얘기일 수 있고 아니면 통합시상식에 대한 제언일 수도 있고요.

    그런데 다 맞는 것 같아요. 우선은 지금 너무 길어지고 있는 것 자체가 길어지려면 또 그만큼 상이 또 많아야 되죠. 우수상, 최우수상 무슨무슨무슨 상 많아야 되고 또 그런 대상 후보라고 하는 게 대상이 정말 그렇게 권위가 있다면 후보가 8명이면 사실 말이 안 되죠. 아카데미처럼 한 해 할리우드에 나오는 그 수많은 영화에서도 그 작품상 수상 노미네이트라고 하는 거 굉장히 적잖아요. 노미네이트 자체가 어떤 면에서는 권위를 갖는 영광이 되는 것인데 사실 여기서는 노미네이트는 어느 정도 활약했다 그러면 노미네이트되니까.

    ◆ 김선영> 일단 올려놓고 보는 거죠.

    ◆ 위근우> 올려놓고 보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다 좀 정확한 지적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다 사람들이 공감한 것 자체가 그동안 누적됐었던 것들 몰아주기. 그러니까 몰아주기보다도 상의 남발이라거나 정말 누구에게나 오는 사람들 다 준다거나 너무 길다거나 이해할 수 없는 기준이 있다거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다들 시청자들이 생각하던 것이기 때문에 이 발언에 대해서.

    ◇ 정관용> 정확한 지적이었다.

    ◆ 위근우> 사이다 발언이었다는 식의 그런 호응이 많았던 것 같아요.

    ◆ 김선영> 또 하나 김구라 씨가 이 시상식에 대해서 얘기한 이 발언이 화제가 됐었는데 또 하나 되게 의미 있었던 이야기가 뭐냐 하면 김구라 씨가 MC를 보고 있는 SBS 동상이몽이라는 프로그램이 우수상을 받았어요, 프로그램 우수상. 그런데 그때 김구라 씨가 뭐라고 했냐 하면 이거는 사실 관찰예능이고 스태프들이 만들어가는 그런 프로그램이고 나는 그냥 진행만 하는데 내가 이 프로그램을 대표해서 상을 받는 것도 굉장히 좀 어색하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 확실히 요즘 프로그램들이 이제 출연진보다 제작진의 공이 훨씬 더 중요한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 정관용> 많아졌죠. 그래서 대표 MC들도 스튜디오 앉아서 같이 비디오 화면 같이 보고 웃고 그게 다잖아요.

    ◆ 김선영> 그렇죠.

    ◇ 정관용> 그분이 상을 타는 게 좀 이상하다 그런 거죠?

    ◆ 김선영> 그러니까 그렇게 뒤에서 정작 열심히 노력을 하는 스태프들은 거의 챙겨주지 않잖아요. 그들의 노력이 점점 더 중시되는 사회와.

    ◇ 정관용> 알겠습니다. 좀 딜레마네요. 시청률이 꽤 계속 잘 나오니까 방송사 입장에서는 시간 자꾸 늘리고.

    ◆ 위근우> 광고를 넣어야죠.

    ◇ 정관용> 상 서로 나눠먹기 하고 막 이렇고 다니는데 그러다 보니 이렇게 뒷얘기가 많이 나오고 상의 권위는 떨어진다는 소리가 들리고.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켜놓고 즐기는 걸 좋아하고.

    ◆ 위근우> 관성적인 게 있죠.

    ◇ 정관용> 이제는 뭔가 바꾸기는 해야겠네요, 그래도.

    ◆ 김선영> 그런데 저는 이것도 약간 되게 좀 끝물이라고 보는 게 지금 가장 많이 나왔다는 시청률이 대부분 딱 10%. KBS 같은 경우 연기대상이 딱 10%였고요. 점점 더 하락이 될 거라는 말이죠. 지상파의 위상이 과거와 같지 않고 또 이게 굉장히 시대착오적인 게 모든 프로그램들이 지금 콘텐츠 중심으로 가고 있는데 연말시상식은 아직도 스타 중심이라는 거죠. 더 중요한 건 어떤 스타, 요즘 시청자들은 어떤 스타가 출연하는지보다 어떤 콘텐츠가 좋은지 이거에 의해서 방송사를 선택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는 스타 중심의 상 나눠주기가 아니라 정말 좋은 콘텐츠에 그들의 노력을 인정해 주는 시상식으로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 정관용> 올 연말부터 3사 중 어느 한 군데라도 새롭게 개편되고 재편된 시상식을 만들면 그게 아마 선두가 될 것 같아요.

    ◆ 위근우> 저는 지상파가 하기 전에 만약에 정말로 CJ ENM이나 종편에서 먼저 해 버리면 굉장히 진짜 모양새가 빠질 거예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상파들이 각성하기를 기대하면서. 김선영, 위근우 대중문화평론가 수고하셨습니다.

    ◆ 김선영> 감사합니다.

    ◆ 위근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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