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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시간 필버에 文의장 체력 고갈…오늘 선거법 처리



국회/정당

    50시간 필버에 文의장 체력 고갈…오늘 선거법 처리

    표결만 남은 '선거제 개편안'…4+1 강행 처리할듯
    필리버스터 50시간 내내 자리 지킨 75세 문희상.주승용 체력 고갈…26일 휴식
    문 의장, 4월 쇼크로 심장질환 긴급 시술도
    27~28일 임시국회 진행될듯…30일 공수처법 처리 목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회는 27일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편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은 '선거법 날치기'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무소속 호남 의원 모임 대안신당) 협의체는 강행 처리할 계획이다.

    선거제 개편안은 이미 지난 23일 지난 임시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자유한국당을 필두로 여야 의원들이 모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한 상태다.

    한 번 필리버스터에 걸렸던 안건은 다음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무조건 표결에 붙여지기 때문에 이날 선거제 개편안은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거제 개편안이 처리될 경우, 남은 패스트트랙 법안은 모두 6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청법 개정안 그리고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개정안·사립학교법 개정안·학교급식법 개정안) 등이다.

    이 중에서 민주당은 공수처법을 이날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공수처 설치법을 처리한다는 목표로,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더라도 오는 30일 표결에 들어가기 위한 포석이다.

    애초 4+1은 26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제 개편안을 처리할 계획이었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 23일날 26일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지난 23일부터 25일 24시까지 50여시간 동안 진행된 필리버스터로 국회의장단의 체력이 고갈된 것이다.

    민주당 의원이나 한국당 의원은 자신이 책임지는 시간에만 본회의장을 지키거나 토론을 진행하면 되지만, 국회의장단은 필리버스터 기간 내내 자리를 지켜야 한다.

    현재 국회의장단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 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부의장 등 세 명이다.

    이 중 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부의장은 문 의장이나 주 부의장과 생각이 달라, 문 의장으로부터 회의진행 권한을 넘겨 받지 못했다.

    결국 문 의장과 주 부의장 단 둘이서 50여 시간 동안 교대로 본회의장을 지키며 회의를 진행했다.

    4시간씩 교대로 회의를 진행했고, 개의와 폐회는 문 의장이 직접 했다.

    문 의장은 올해 75세, 주 부의장은 68세다. 장시간 밤낮없이 장시간 회의를 진행하는 게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특히 문 의장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한국당 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쇼크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혈관 확장 긴급 시술을 받은 바 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의장께서 나이도 많으시고 심장 쪽도 좋지 않아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로를 겪게 되면 건강이 매우 악화될 수 있다"며 "25일 필리버스터가 끝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날 열리는 임시국회의 회기 역시 28일까지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29일까지 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문 의장의 체력을 고려해 28일로 단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모양새다.

    이날부터 28일까지로 회기를 정하면, 29일 하루는 문 의장과 주 부의장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문 의장과 주 부의장의 체력도 중요한 변수여서 국회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어째든 30일 공수처법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여러 상황을 고려해 회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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