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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호흡' 현장 폭로 이유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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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혜, '호흡' 현장 폭로 이유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저는 후회하지 않으려 합니다.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 주세요"

    배우 윤지혜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영화 '호흡' 현장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배우 윤지혜가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호흡'(감독 권만기) 현장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폭로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지혜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당시 상황을 다시 한번 설명했다. 윤지혜는 "현장에서 제가 가장 연장자였고 가장 오래된 경력자였다. 주연배우로서 선배로서 참여하셨던 분들에게 보다 나은 해결 대안들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럴 여유를 갖지 못하고 이렇게 스스로 무너지고 말아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윤지혜는 "영화 홍보 문구처럼 질긴 악연을 다루는 영화를 찍다가 정말 질긴 악연이 되어버렸다. 실망하셨을 함께했던 분들의 노력을 책임지지 못해 죄송하다"면서도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제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일단은 제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신데, 저는 후회하지 않으려 한다. 단편만 보고 이 상황에 대해 판단하지 말아주세요. 적절한 시기에 제가 고백을 해서 흥행에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해도 참여하신 분들의 처우나 금전적 보상이 추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지혜는 첫 글에서와 마찬가지로 돈을 떠나 '호흡'에 참여했고 처음에는 노 개런티로 해 주길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희생과 열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노 개런티가 싫어 형식적으로라도 받아야 한다고 전해 1백만 원으로 책정된 금액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지혜는 "노동이라 친다면 최저시급도 안 되는 정말 형식적인 금액이었고 소속사와 나눈 후 제게 입금된 것은 몇십만 원이었다. 그 돈에 대한 책임을 물으신다면 저는 저의 발언을 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돈을 떠나 완성해 보고 싶었던 제 개인적인 희망은 사실 돈이 가장 중요한 현실적 문제들에 부딪히게 된 것"이라고 썼다.

    또한 "책무를 이행해야 하는 각자의 맡은 바 의무가 아닌 도와달라는 요청은 반드시 해야 하는 책임감을 동반하지 않게 된다. 최소한의 세팅이 이루어지지 못한 현장에서 그 모든 결과의 책임은 최전방에 노출된 배우가 다 짊어져야 하게 되는 것이고 과중된 스트레스로 제게는 극심한 고통의 현장이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지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좌절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기운 차리겠다. 건강하겠다. 걱정 끼쳐드리지 않겠다. 좋은 연기로 앞으로 보답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글을 맺었다.

    윤지혜는 하루 전인 14일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호흡' 촬영 현장에서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고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영화라고 변명 후 정처 없이 여기저기 도망 다녔으며 △행인 통제 못 해서 NG가 날 뻔한 적이 있고 △촬영 도중 무전기, 핸드폰, 알람이 울렸으며 △스태프 지인들이 훈련받지 않은 채로 단역으로 투입돼 감정 유지가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오는 19일 개봉 예정인 영화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윤지혜 분)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김대건 분)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질긴 악연을 강렬한 호흡으로 그려낸 심리 드라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KTH상, 제3회 마카오국제영화제 작품상, 제17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인디펜던트 등을 받았다. 앞서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 시사회에는 권만기 감독과 민구 역 배우 김대건만 참석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영화 '호흡'. 윤지혜는 '호흡'의 주인공 정주 역을 연기했다. (사진=한국영화아카데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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