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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수용 "트럼프, '재앙적 후과' 싫거든 숙고하고 막말 멈춰야"



통일/북한

    北 리수용 "트럼프, '재앙적 후과' 싫거든 숙고하고 막말 멈춰야"

    "트럼프 발언, 위협처럼 들리지만 겁 먹었다는 방증이다"
    "모든 것은 자업자득… 더 큰 후과 보기 싫으면 숙고하라"
    "김정은, 입장 안 밝혀… 심기 불편하게 할 수 있는 막말 중단하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리수용 부위원장(왼쪽)이 지난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에서 양 정상의 식수 행사가 끝난 뒤 대화하고 있다. (사진=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북한이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라"며 연이어 '막말을 중단하라'는 경고장을 빼들었다.

    이날 오후 노동당 김영철 부위원장이 담화를 낸 데 이어 외교 전선에서 오래 활약해 온 노동당 리수용 국제 담당 부위원장까지 나섰다.

    리 부위원장은 이날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명의의 담화에서 "최근 잇달아 내놓는 트럼프의 발언과 표현들은 얼핏 누구에 대한 위협처럼 들리지만 심리적으로 그가 겁을 먹었다는 뚜렷한 방증이다"고 주장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담화에서처럼 '대통령'이라는 호칭도 생략했다.

    그는 "트럼프는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매우 궁금해하는 것 같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매우 불안초조해하고 있다"며 "몹시 초조하겠지만,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더 큰 재앙적 후과를 보기 싫거든 숙고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이어 "얼마 안 있어 연말에 내리게 될 우리의 최종 판단과 결심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게 되며 국무위원장은 아직까지 그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에 있다"며 "또한 누구처럼 상대방을 향해 야유적이며 자극적인 표현도 쓰지 않고 있다"고 기존 북한 인사들의 담화 내용을 되풀이했다.

    아울러 "국무위원장의 심기를 점점 불편하게 할수도 있는 트럼프의 막말이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리용호 외무상의 전임자로, 현재도 외교 전선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수행한 고위급 인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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