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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꼴찌, 대량해고' 사태에도…한국GM은 자화자찬



자동차

    '내수꼴찌, 대량해고' 사태에도…한국GM은 자화자찬

    올해 내수 판매량 꼴찌 유력한 한국GM
    최근엔 창원공장 비정규직 해고 통보로 갈등
    그럼에도 한국GM "수입모델 많이 팔렸다" 자화자찬
    미국서 직수입하는 콜로라도, 트래버스
    국민혈세 투입된 한국GM…"내년 내수시장 회복"

    한국 GM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내수판매 꼴찌와 비정규직 대량 해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GM 자동차가 정작 미국에서 수입, 판매한 모델이 많이 팔렸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GM은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산업은행으로부터 국민 혈세 8100억 원을 받은 사업장이다. 하지만 정작 대량해고 등 국내에 현안이 쌓인 상황에서도 정작 수입, 판매 차량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쉐보레의 11월 자동차 판매량은 1783대로 집계돼 전체 5위에 올랐다.

    한국GM은 곧장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쉐보레가 수입차 브랜드 판매량 TOP5를 달성했다"고 홍보에 나섰다.

    한국GM은 올해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 등을 미국에서 직수입해 쉐보레 브랜드 이름으로 한국 시장에 팔고 있다. 국내 생산이 아닌 그야말로 미국에서 떼다 파는 수입 차량이다.

    한국GM이 미국산 차량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국내 시장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GM의 자화자찬이 더욱 뼈 아픈 이유는 한국GM은 경영정상화를 이유로 산업은행으로부터 국민혈세 8100억 원을 수령한 사업장이란 점이다.

    그럼에도 올해 국내 완성차 5개 회사 중 내수 판매량 꼴찌가 유력한 회사는 바로 한국GM이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보면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 총 6만 7651대를 팔아 쌍용차(9만 7215대)와 르노삼성(7만 6879대)에 크게 밀리고 있다. 업계는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지난 5월 24일 오전 인천 부평공장 본관 앞에서 '2019단체교섭 노동조합 요구 수용 촉구 및 카허 카젬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여기에다 한국GM은 최근엔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560여 명에게도 해고를 통보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25일,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연말까지 해고를 알리는 통지서를 보냈다. 근무체제도 기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겠다고 알렸다.

    노조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GM 창원비정규직지회는 창원공장에서 집회를 열고 "8100억 원 혈세 투입 당시 합의에는 1교대 전환 이야기는 없었다"며 "비정규직의 혈세도 투입해놓고 대법원도 정부도 무시하는 한국GM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창원시도 함께 바빠졌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달 27일 한국지엠의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해 '대승적 결단'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보낸 데 이어 지난 5일에는 직접 국회를 찾아 한국GM에 대한 지원책을 요구했다.

    창원시의회 역시 한국GM의 비정규직 대량해고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국 한국GM 앞에는 내수판매 꼴찌와 대량해고 사태 등 국내 문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현재 한국GM은 경영정상화 계획 중 하나로 내년 1분기 신차 '트레일 블레이저' 출시를 내걸었다. 트랙스와 이쿼녹스 중간의 차급으로 한국GM이 만들어 전 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콜로라도 등 수입 모델 판매에 대해선 "수입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국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나가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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