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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난 K리그, 중계권 수익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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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박난 K리그, 중계권 수익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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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현대는 울산 현대와 치열한 순위 경쟁 끝에 하나원큐 K리그1 2019의 마지막 38라운드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CBS 체육부의 <스담쓰담>


    ◇ 김덕기 > 스포츠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스담쓰담입니다. 체육부 오해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오해원 > 네. 안녕하세요

    ◇ 김덕기 > 이번 주 주제는 뭔가요?

    ◆ 오해원 > 프로축구 K리그가 정규시즌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경남과 부산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끝나고 나면 올 시즌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올해 K리그는 의미 있는 결과를 많이 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했던 순위 경쟁, 그리고 관중 동원의 성공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 김덕기 > 치열한 순위 경쟁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뒤집어지는 짜릿한 결과였어요.

    ◆ 오해원 > 맞습니다. 올 시즌 1부리그 K리그1은 전북이 우승했습니다. 리그 3연패를 했고요. 창단 후 일곱 번째 우승입니다. 특히나 이번 우승은 리그 마지막 38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전북을 응원했던 축구팬에게는 기억에 오래 남을 결괍니다.

    반대로 시즌 내내 1위 경쟁을 했던 울산과 그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가득할 마무리가 될 겁니다. 울산이 마지막으로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것이 2005년입니다. 무려 14년을 기다려 K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는데 마지막 홈 경기에서 지역 라이벌인 포항에 1대4로 크게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사실 전북과 울산이 37라운드에서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치며 ‘사실상의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정작 그 경기에서 울산이 승리하지 못하면서 우승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있었는데요. 승점 3점의 격차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전북이 쓰면서 축구팬의 긴장감을 정말 마지막까지 늦출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 김덕기 > 우승 경쟁이 그렇게 치열해진 건 일정이 또 그렇게 만들어진 덕분인 것도 같은데요. 일부러 그렇게 만들려고 해도 안 될 텐데 비결이 있는 건가요?

    ◆ 오해원 > 청취자 중에 K리그1의 운영 시스템을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면요. 한 시즌은 총 38경기를 치릅니다. 그리고 33경기까지의 순위로 상위 6개 팀, 하위 6개 팀을 나눠서 남은 5경기씩 스플릿 라운드를 치릅니다.

    상위 6개 팀은 리그 우승 경쟁을, 하위 6개 팀은 2부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한 경쟁을 하는데요. 올 시즌은 이 두 개 그룹이 모두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가고 나서야 영광과 비운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아주 치열한 시즌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5경기의 대진이 기가 막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매 경기 치를 때마다 축구팬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진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K리그를 관장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도 성공적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연맹에서 일정을 담당하는 직원이 예측했던 변수가 크게 3개 정도 있는데 이게 모두 맞았다는 거죠. 그러면서 그야말로 대박이 난 겁니다. 이 직원 저도 아는 분인데 연맹 내부적으로도 칭찬이 아주 쏟아지고 있더라고요.

    시민구단 대구FC의 과감한 투자는 성적과 관중 동원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덕기 > 올 시즌 일정을 짠 연맹 직원분 저도 칭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 개장한 대구FC의 새로운 홈 경기장이 관심이 가더라고요. 관중 동원도 엄청 많이 했다고 하던데요.

    ◆ 오해원 > DGB대구은행파크죠. 시민구단인 대구FC가 5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만든 1만5천석 규모의 정말 좋은 축구전용경기장입니다. 시민구단으로선 굉장히 파격적인 투자인데다 DGB대구은행파크라는 이름도 경기장 명명권을 팔아서 얻은 이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출발부터 축구팬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올 시즌 K리그 기준으로 홈 경기가 총 19경기였는데 그중에 9경기가 매진이었고요.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734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05%나 늘어났다고 합니다. 결국 대구는 올해 프로축구에서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은 관중 증가에 성공한 구단이 됐습니다.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진 치열한 순위 경쟁, 그리고 경기력뿐 아니라 관중 동원에도 크게 신경 쓰는 대구의 선전 등이 더해진 덕에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처음으로 K리그1 경기당 평균 관중이 8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총 228경기였는데요. 총 관중이 182만7061명. 상대적으로 관심이 조금 덜한 2부리그 K리그2도 182경기에 총 53만6217명의 관중이 찾아 경기당 평균 2946명을 기록했습니다. K리그2 평균 관중이 2000명을 넘은 것도 2019년이 최초입니다.

    ◇ 김덕기 > 축구대표팀 인기야 뭐 더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요. K리그 인기도 이렇게 많이 좋아졌는데. 이번에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함께 통합 중계권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더라고요. 높아진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 이런 의미일까요?

    ◆ 오해원 > 네 맞습니다. 축구협회가 지난달 11일에 각급 대표팀 경기, 그리고 K리그까지 통합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오늘 오후 3시면 마감이 되는데요. 현재까지 약 20개 업체에서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중요한 건 관심이 아니라 실제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일 텐데요.

    기존 중계권 금액을 보면 대표팀이 120억원, K리그가 60억원 수준입니다. K리그의 경우 중계권은 지상파 3사가 연간 60억원 규모로 계약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금액이 변화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이 손잡고 통합 중계권 사업을 추진하면서 최소 4년 계약에 연간 250억원을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우리 축구도 1000억원 시대가 열린 겁니다.

    ◇ 김덕기 > 분명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성장하는 축구 시장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주변 국가의 상황은 어떤가요? 4년간 1000억원이라는 시세가 적당한 수준인가요?

    ◆ 오해원 > 사실 주변국과 비교를 하면 그동안 우리 축구계가 참 자기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장 일본 J리그가 연간 2200억원, 중국 슈퍼리그도 2600억원의 중계권 계약을 맺은 상황입니다.

    워낙 두 리그는 막대한 자금력으로 유명 선수들도 많이 활약하고 있으니 중계권료도 높다고 할 수 있겠지만 K리그보다 수준이 높지 않은 호주 A리그가 500억원 규모의 중계권료를 받고, 또 태국 프로축구도 2021년부터 연간 800억원에 가까운 고액의 중계권료를 받는 상황입니다.

    한국 스포츠 중계 시장이 여전히 무료 시청이 우세한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이를 바탕으로 축구대표팀이, 또 K리그에서 뛰는 팀들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김덕기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체육부 오해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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