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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서울 오는날 …中 언론 '한국 중거리 미사일 배치 않을 것'



아시아/호주

    왕이 서울 오는날 …中 언론 '한국 중거리 미사일 배치 않을 것'

    관영 글로벌타임즈 두 명의 학자 인용해 미사일 배치 가능성 분석
    중국의 전략적 이익 해치는 것이어서 한중 관계 파탄 경고
    왕이 서울방문 결과에 시진팽 내년 방한 여부 달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5년만에 4일~5일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가운데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즈가 한국은 미국이 원하는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을 실었다.

    학자를 동원한 분석, 전망 기사이지만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회복은 요원하다는 중국 정부의 메시지로 읽힌다.

    글로벌타임즈는 4일 두 명의 전문가의 입을 빌려 왕이 외교부장이 5년만에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사드 배치로 악화됐던 한중관계 개선이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걸린돌은 남아 있다면서 한국이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해서는 안된다고 압박했다.

    중국 인민대 국제학부 청 시아오헤 교수와 랴오닝대 '과도기 국가경제 및 정치연구소' 리 지아청 교수는 결론적으로 한국 정부가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청 시아오헤 교수는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미국에 중거리미사일 배치라는 양보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놨다.

    그러나 사드 배치로 이미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미사일 배치를 신중하게 처리할 것이라면서 가능성을 낮게 봤다.

    청 교수는 "한국이 중거리 미사일 배치에 동의하면 한중관계는 완전히 파탄나고 서울에 견딜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가까운 장래에 한국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결론 내렸다.

    랴오닝대의 리 지아청 교수도 한국은 시진핑 주석이 내년에 서울을 방문해 사드로 손상된 양자 좐계를 정상화시키기를 희망한다며 한.중 양국이 시 주석의 방문길을 열 수 있을지는 왕이 부장의 이틀간의 방한 일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 교수도 사드와 비교할때 중거리 미사일은 공격적인 무기로 중국의 전략적 안보에 더 큰 해를 끼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중거리 재래식 미사일을 한국 땅에 배치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면 중국이 더 강력한 대응책을 취할 것인데 한국 정부는 중국을 화나게 해 사드보다 강력한 보복을 자초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다.

    리 교수는 왕이 부장의 이번 방문이 한국과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지소미아 연장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다며 중국이 두 나라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북한이 12월을 미국과의 협상 시한으로 못박은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해 나가도록 한국과 중국의 전력적 의사 소통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전날 한국이 이교 딜레마를 벗어나려면 중국과 협력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는 한국 학자의 기고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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