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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에 군사력 쓸 수 있어"…배경과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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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트럼프 "北에 군사력 쓸 수 있어"…배경과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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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신은 트럼프 발언 조명 안해…레토릭의 반복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랜만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거론했다.

    김정은을 '로켓맨'이라는 별칭으로 다시 부르며 "북한에 군사력을 사용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지만 외신은 잠잠하다.

    그의 발언이 나온 배경과 맥락 때문이다.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이틀 일정으로 영국 런던을 방문중이다.

    현지시간 화요일 오전 무려 52분간이나 기자회견을 했다.

    그에 대한 모든 궁금증이 질문으로 쏟아졌다.

    미국 하원에서 진행중인 그에 대한 탄핵 움직임 뿐 아니라, 나토 방위비 분담 문제, 최근 임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갈등, 중국과의 무역 협상, 이란 문제 등 모든 현안들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 가운데는 북한문제도 빠지지 않았다.

    두 가지 질문이 나왔다.

    첫째 질문은 "여러 차례에 걸친 북미 정상의 회담에도 불구, 왜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는 것인가?" 였다.

    대해 트럼프는 이렇게 답했다.

    "지켜보자. 나는 그(김정은)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는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지켜보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그는 분명히 로켓들을 쏘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내가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그러나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해결될지도 모르고 해결 안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동안 오랜 시간이 지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것(북핵 문제)이 '넘버 원' 문제라고 말했다. 내가 대통령이 안 됐다면 여러분은 지금 당장 아시아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었을 수 있다. 그것이 어떤 상황으로 이끌지는 누가 알겠는가. 그러나 (전쟁이 났다면) 많은 다른 나라들도 참여하게 됐을 것이다."

    그러자 두 번째 질문이 나왔다.

    "북미 정상이 3차례에 걸쳐 만났음에도 김 위원장은 핵 프로그램 구축 및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하고 있다. 무엇이 더 있어야 할 것인가?"

    트럼프는 역시 장황하게 대답했다.

    "첫째로 그건 모른다. 그리고 둘째로 매우 중요한 것은 내가 (김정은을) 만났고 그동안 우리가 여전히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나 자신에 관해 말하자면 나는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를 갖고 있으며 그도 나와 그렇다. 아마 나는 전 세계에서 그가 그러한 종류의 관계를 갖고 있는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사람들은 북한을 '은둔의 왕국'이라고 부른다. 나는 그의 '은둔의 왕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안다. 그러나 나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여러분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는 말을 들었다면 우리는 지금 당장 제3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봐라. 우리는 군사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다. 내가 총사령관으로서 군을 통수하게 됐을 때 우리의 군은 고갈됐으며 곤란을 겪고 있었다. 지금 우리는 역대 가장 강력한 군(military)을 갖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단연코 가장 강력한 나라다. 희망컨대 우리는 그것(군)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란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사용할 것이다.(And hopefully we don't have to use it. But if we do, we will use it.)"

    굳이 한번 더 요약하면 이렇다.

    "오바마 때와는 다르다. 김정은과 평화로운 관계다."

    오바마에 대한 증오심을 숨기지 않아 온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사실 그 동안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여러 차례 반복돼 온 것이다.

    따라서 그렇게 큰 무게를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저 '레토릭'(화려한 문체나 다소 과장되게 꾸민 미사여구·수사법) 일 뿐이다.

    때문에 외신도 그렇게 크게 주목을 하지 않고 있다.

    CNN의 경우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관계는 정말 좋다. 그가 합의대로 하기를 바란다(My relationship with Kim Jong Un is really good. I hope the North Korean leader lives up to the agreement)"라고 말한 부분만 짧게 소개했을 뿐이다.

    하지만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은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며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거듭 '연말 시한'을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협상의 대가 트럼프가 협상을 앞두고 분위기를 잡기 위한 것이거나 아니면 북한에 모종의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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