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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태성 "'연말 시한' 다가온다…성탄 선물, 미국에 달려"



통일/북한

    北 리태성 "'연말 시한' 다가온다…성탄 선물, 미국에 달려"

    외무성 리태성 미국 담당 부상 담화… 최선희 제1부상의 후임
    "미국,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으로 시간벌이"
    "크리스마스 선물 뭘로 선정하는지는 미국 결심에 달려"
    한중일 정상회의 즈음 도발 가능성이나 '새로운 길' 경고로도 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제공)

     

    북한이 미국에 다시금 '연말 시한'을 강조함과 동시에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다"며 '새로운 셈법'을 요구하는 압박에 나섰다.

    북한 외무성 리태성 미국 담당 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연말 시한부가 하루하루 다가오는데, 미국은 우리의 선제적인 조치들에 화답해 움직일 생각은 않고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 타령을 늘어놓으면서 시간벌이에 매여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부상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란 본질에 있어서 우리를 대화탁(협상 테이블)에 묶어 놓고, 국내정치정세와 선거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해 고안해 낸 어리석은 잔꾀에 불과하다"며 미국이 '선제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대화 타령을 우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으며, 이제 더는 그런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며 "우리가 모든 것을 투명성 있게 공개적으로 진행해 온 것처럼,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숨기려 하지 않기에 연말 시한부가 다가온다는 점을 미국에 상기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최대의 인내력을 발휘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중대 조치들을 깨지 않기 위해 노력을 다하였다"며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도 경고했다.

    이는 동시에 대화가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12월 하순에 또다른 형태의 도발이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했던 이른바 '새로운 길'에 나설 수도 있다고 암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리 부상은 대미협상의 주축인 외무성 최선희 제1부상의 후임자로, 그가 제1부상으로 승진하면서 미국 담당 부상 자리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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