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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관광객 급감에 日지역 '황량'…관광·소매업·기업 악영향



국제일반

    韓 관광객 급감에 日지역 '황량'…관광·소매업·기업 악영향

    스가 장관, 韓관광객 대신 "폭넓은 국가에서 와주고 있다"

    한국의 일본 여행 불매 운동에 한산한 일본 유후인 거리.(사진=연합뉴스 제공)

     

    한일관계 악화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함에 따라 일본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일본 신문들이 일제히 전했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은 21일 르포 기사를 통해 한국 관광객 급감에 따른 지방도시의 황량한 모습을 전했고, 산케이신문은 관광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관광객 급감, 지방의 한탄’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외면하면서 오이타현의 오이타 공항이 폐쇄되는 등 한국인 온천 관광객으로 붐비던 오이타현의 황량한 모습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오이타공항은 지난 8월 한국의 티웨이항공이 항공편의 운항을 중지하면서 국제 정기 항공편이 사라져 증축공사를 마친지 3개월 만에 폐쇄됐다. 국제선 터미널 입구는 자물쇠로 채워졌다.

    온천과 골프 관광으로 유명한 오이타현은 관광객의 60%가 한국인이어서 다른 지역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벳푸의 한 여관 주인은 “7월 이후 한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90% 줄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산한 일본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달 말부터 내년 3월 말 한일 국제선 편수는 주당 707편으로 올해 3~10월에 비해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오이타공항 등 16개 공항에서 감편과 운행중단이 결정되는 등 일본의 지방공항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한국 항공사를 중심으로 한일 항공편의 감편과 운행중단이 계속되면서 일본 지방공항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르포기사를 통해 도토리현의 요나고 공항의 황량한 모습을 전했다.

    주 6편이던 한국 편이 서서히 줄어 10월에는 운항편이 사라진 공항의 대합실은 한산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히메현의 마쓰야마 공항의 경우 주 3편 한국편을 유지하고 있지만 탑승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현의 담당 부서 간부가 직원들에게 자비로 한국을 방문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현청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지난달 한국인 관광객이 5년만에 20만명 이하로 감소했다고 전하면서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영향이 관광분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사카시 구로몬 시장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80~90% 급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일관계 악화가 일본내 관광 및 소매업뿐만 아니라 일본기업의 한국내 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에서 골프웨어 브랜드 사업을 하던 온워드 홀딩스가 내년 2월까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일관계 악화에 따라 이같이 큰 영향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관광객이 줄어든 반면에 중국 등 다른 국가 관광객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사진=교도/연합뉴스 제공)

     

    스가 장관은 “지난달 관광객수가 대폭 감소했지만, 올해 1~10월을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과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에서 대폭 증가했다”면서 “폭넓은 국가에서 많은 분이 와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 여행자가 급감하면서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여행객수는 1년전보다 5.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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