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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의 선택…퇴진일까, 점프일까



국회/정당

    임종석의 선택…퇴진일까, 점프일까

    초선 도미노 불출마 속 나온 任의 불출마
    '86세대·靑 출신' 대표 격인 만큼 상징성 커
    '배지 한번 더 해봤자' 총선 건너뛰고 대권 직행설도
    "요동치는 북·미·중 관계, 임 전 실장의 역할 있을 것"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파장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그의 의중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 초선의원들의 도미노 불출마, 공천을 두고 현역의원과 청와대 출신 간 물밑 갈등이 한창인 가운데 나온 선언인만큼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한 '86세대 초선'인 이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민심이) '어지간히 했다' '마이 묵었다 아이가' 이런 것 아니냐. 때를 알고 조금 일찍 떠나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만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선언을 '86세대 퇴진론'으로 확대해석 하는 걸 경계하는 움직임도 있다.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한 의원은 퇴진론을 두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맞는데, 그 자리를 무조건 젊기만 한 사람이 채우는 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60년대생 의원들은 임 전 실장의 불출마에 불붙은 용퇴론에 대해 "86 그룹은 광범위해서 하나로 보기 어렵다"며 퇴진론을 일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86세대와 청와대 출신을 아우르는 임 전 실장이 이같은 '퇴진론'을 안고 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집단 퇴진론을 놓고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 전 실장이 대권으로 직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한때 서울 종로구로 이사하면서 이 지역 출마가 예상됐지만,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지낸 마당에 '배지' 한번 더 다는 게 큰 의미가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역인 국회의장 출신 정세균 의원과의 경쟁 등 총선 구도가 쉽지 많은 않다는 점도 직·간접적인 이유로 지목된다.

    한 친문 의원은 "임 전 실장은 최적의 선택을 한 것"이라며 "올해 12월부터 내년 봄까지 북·미·중 관계가 요동칠 텐데 처음부터 트리거(trigger) 역할을 한 임 전 실장이 뭔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임자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되는 순간 입지가 줄어드는데, (남북관계는) 글로벌 판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과 가까운 한 인사도 그의 선택에 대해 "대권으로 직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배지'나 서울시장 같은 선출직 공무원 신분이 아닌 무직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적이 없다"며 임 전 실장의 대권 직행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임 전 실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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