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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홍콩인권법 통과에 中 격한 반발, 美대사 대리 초치 항의



아시아/호주

    美상원 홍콩인권법 통과에 中 격한 반발, 美대사 대리 초치 항의

    • 2019-11-20 17:09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 20일 윌리엄 클라인 주중 미국대사관 공사 참사관 초치 강력 항의. "어떤 외국 정부와 외국 세력의 간섭도 용납못해"

    미 의회 의사당 전경.(사진=EPA/연합뉴스 제공)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미국대사관 공사 참사관을 초치하고 법안을 처리할 경우 반격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0일 임시 대사 대리인 윌리엄 클라인 주중 미국대사관 공사 참사관을 초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외교부는 "마 부부장이 미국 상원의 홍콩인권법안 통과에 대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마 부부장은 클라인 공사대리에게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고, 홍콩 사무는 순수하게 중국 내정에 속한다"며 "어떠한 외국 정부와 외국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법안은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공공연하게 간섭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즉시 효과적인 방법을 통해 이 법안 추진과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최선을 다해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 부부장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관철과 외부 세력의 홍콩 사무 간섭에 대한 반대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제공)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상원의 법안 통과를 강하게 비난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이 강한 경고를 던질 때 쓰는 "벼랑 끝에서 말 고삐를 잡으라"(懸崖勒馬·현애늑마)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제 불에 타 죽지 않도록 즉시 해당 법안의 입법을 막기 위해 조치하고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강력한 조치로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상원은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홍콩인권법안을 19일(현지시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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