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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삼성전자 노조 공식 출범…"진정한 노조 설립"



인권/복지

    한국노총 삼성전자 노조 공식 출범…"진정한 노조 설립"

    16일 기자회견 열고 공식 출범 선언
    양대 노총 산하 노조는 삼성전자 설립 50년만 처음

    삼성전자노조 진윤석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출범식’ 에 참석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의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공식 출범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건물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후 50년간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왔다. 그간 삼성전자에는 3개의 소규모 노조가 존재했지만, 양대 노총 산하의 노조가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윤석 삼성전자 노조 초대 위원장은 "지금 삼성전자의 영광은 회사에 청춘과 인생을 바친 선배들과 밤낮없이 일한 동료들이 있어 가능했다"며 "하지만 회사는 모든 성공을 경영진의 혜안과 탁월한 경영 능력에 의한 신화로만 포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권익은 우리 스스로 노력하고 쟁취하는 것이지 결코 회사가 시혜를 베풀 듯 챙겨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하야 한다"며 "우리는 진정한 노동조합 설립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진 위원장은 △급여 및 PS 산정 근거와 기준을 밝힐 것 △고과와 승진이 회사의 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막을 것 △인생을 바쳤어도 헌신짝처럼 취급하는 퇴사권고를 막을 것 △소통과 설득없이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문화를 바꿀 것을 약속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18일부터 화성, 기흥, 평택, 마산, 구미 등 6개의 삼성전자 사업장 앞에서 노조원 확대를 위한 선전전을 벌일 계획이다.

    진 위원장은 "단기적으로는 노조원 1만 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직원이라면 누구나 직급, 나이, 사업부 제한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노조 진윤석 위원장(가운데)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출범식’ 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기자회견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등도 함께해 힘을 보탰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11일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고, 노동부가 13일 노조 설립 신고증을 교부하면서 합법적인 노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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