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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공개청문회 첫날부터 폭탄 증언.."트럼프, 바이든 수사에 더 관심"



미국/중남미

    탄핵 공개청문회 첫날부터 폭탄 증언.."트럼프, 바이든 수사에 더 관심"

    • 2019-11-14 23:55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에 더 관심이 있었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조사가 공개청문회로 전환된 첫 날, 새로운 증언이 터져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 하원이 개시한 첫 공개청문회에서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 대행은 자신의 보좌관이 지난 7월 26일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 주재 미 대사를 수행해 우르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했을 때 이같은 내용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7월 26일은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한 바로 다음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들랜드 대사와 전화통화로 바이든 수사에 대해 물었고, 선들랜드는 우크라이나가 진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것을 보좌관이 옆에서 들었다고 테일러는 전했다.

    테일러 대행은 전화통화 직후 “테일러의 보좌관이 선들랜드에게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선들랜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수사에 더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자신이 들은 내용을 설명했다.

    테일러 대행의 이같은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보류하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압박했다는 정황을 보강해주는 증언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쟁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대가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현재 민주당의 지지도 1위 대선 경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라는 외압을 가했는지 여부다.

    즉, 군사원조라는 대가(쿼드 프로 쿼 quid pro quo)를 내세워 우크라이나라는 외세를 미 대선에 개입시키려 했느냐는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다음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선들랜드 EU주재 대사와 통화하면서 바이든 수사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는 증언이 나온 것.

    탄핵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은 테일러 대행의 이같은 추가 증언을 이끌어내며 첫 공개 청문회에서 기세를 올렸다.

    이에 맞서 공화당은 테일러 대행은 자신의 보좌관이 옆에서 들은 내용을 다시 전하는 것으로 “두세 다리나 거쳐 들은 내용을 전하는 것일 뿐”이라고 증언 내용을 폄하했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는 이뤄졌고, 바이든 부자에 대한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며 원조를 대가로 수사 외압을 가했다는 주장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폈다.

    아예 공화당 소속 존 래트클리프 의원은 테일러 대행을 향해 “전화통화 내용이 탄핵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직설적으로 질문을 던졌고 이에 테일러 대행은 잠시 머뭇거리며 말을 꺼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14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해당 장면과 관련해 “두 명의 증인들이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대답하지 못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것으로 탄핵조사를 종료했을 것”이라며 논평하기도 했다.

    이처럼 공개 청문회 시작과 함께 민주당의 공격과 이에 맞선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방어전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다음 청문회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하원은 오는 15일에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사를 불러 공개 청문회를 한다.

    요바노비치 전 대사는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압박하는데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의뢰로 이 문제를 비선으로 진행해온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 측으로부터 경질 공작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어, 그의 공개발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하원은 아울러 같은 날 선들랜드 대사의 전화통화를 옆에서 들었다는 테일러 대행의 보좌관 데이비드 홈즈의 증언도 비공개로 들을 예정이다.

    공개청문회는 다음주에도 이어져 19~21일에 백악관 소속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인 제니퍼 윌리엄스, 커트 볼커 전 협상 대표, 고든 선들랜드 대사, 피오나 힐 전 NSC 유럽·러시아 담당 선임국장 등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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