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김광현 "日 킬러? 대만도 많이 상대해봤다고요"



야구

    김광현 "日 킬러? 대만도 많이 상대해봤다고요"

    • 2019-11-12 06:00

    12일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전 선발 중책

    '대만도 자신 있죠' 한국 야구 대표팀 김광현이 1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미국의 1차전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도쿄=이한형 기자)

     

    한국 야구 대표팀 좌완 에이스 김광현(31· SK)이 내년 올림픽 본선행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경기의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일본 킬러로 명성을 떨쳤지만 이번에는 대만을 제물로 승리를 노린다.

    김광현은 12일 오후 7시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2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상대 우완 장이(오릭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대만으로서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져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오른 대만은 전날 멕시코에 0 대 2로 지면서 2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한국은 슈퍼라운드 2승으로 일본, 멕시코와 선두권을 형성했다. 조별리그 전승으로 1승을 안고 올라온 한국은 전날 미국을 5 대 1로 눌렀다.

    일본에서 활약 중인 장이는 지난 6일 베네수엘라와 B조 조별리그에서 역투를 펼쳤다. 7회까지 6탈삼진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김광현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 7일 캐나다와 C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바 있다.

    사실 김광현은 일본 킬러로 명성이 높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풀리그에서 일본전 일본전에서 5⅓이닝 7탈삼진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운명의 4강전에서도 8이닝 5탈삼진 6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역시 승리를 거뒀다. 워낙 속구의 힘이 좋아 일본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김광현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나름 대만에도 자신감이 있다. 잘 알려지진 않았으나 김광현은 대만과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제몫을 해낸 기억이 있다.

    김광현은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 슈퍼라운드 1차전에 앞서 취재진에게 "내일 대만과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귀띔했다. 물론 이날 경기 후 공식 발표되지만 이미 사실상 알려진 사실이었다.

    이에 취재진이 "거의 일본전에만 출전한 줄 알았는데 대만전에도 등판했나"라고 묻자 김광현은 "대만과도 많이 맞붙었죠"라고 핀잔(?)을 줬다. 김광현은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에서 선발 등판했다"고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김광현이 역투하는 모습.(자료사진=박종민 기자)

     

    2008년 3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김광현은 대만과 경기에서 5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야수 실책으로 실점해 자책점은 1개뿐이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에서도 김광현은 선발로 나와 5⅔이닝 4탈삼진 5피안타 3실점했다.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이 역전승을 이뤄냈다.

    김광현도 자신감이 있다. 대만에 대해 김광현은 "일본이 세밀하고 끈질기게 승부한다"면 대만은 힘에서 일본보다 조금 앞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힘으로 일본을 압도했던 김광현은 상대적으로 대만이 조금 더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최근 김광현은 속구와 슬라이더 외에 커브를 섞어 재미를 보고 있다. 김광현은 "속구와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는데 커브도 제구가 잘 되면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커브가 힘이 좋은 대만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김광현은 "내일 커브도 기대해보겠다"는 말에 미소로 답을 대신했다.

    대만과 슈퍼라운드 2차전은 올림픽 직행에서 중요한 고비다. 만약 이날 한국이 이기면 일단 대만을 올림픽 레이스에서 탈락시킬 수 있다. 한국이 슈퍼라운드 3승, 대만이 3패가 되기 때문이다.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대만은 올림픽 본선 직행이 좌절된다. 한국은 호주의 결과를 봐야 하지만 사실상 올림픽 본선행이 유력해진다.

    여기에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김광현인 까닭에 MLB도 주목하는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경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과연 김광현이 일본에 이어 대만 킬러로도 명성을 떨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