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IS 세력 약해졌지만 업그레이드된 무장조직 나올 수도”



중동/아프리카

    “IS 세력 약해졌지만 업그레이드된 무장조직 나올 수도”

    IS 수장 알 바그다디 사망, 새 지도자 발표
    알 바그다디의 참모진 중 한 명으로 파악
    조직 영토 없어진 이후 사양길 접어든 IS
    하지만 IS 내 다른 조직 파생될 가능성도
    미국 향한 발표? 조직원 퍼져있다는 것 과시
    향후 미국, 유럽 등 보복 테러 가능성 높아
    인터넷 기반으로 글로벌 조직 구성할 듯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1월 1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김영미 (분쟁지역전문 PD)

     


    ◇ 정관용> 이슬람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가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죠. IS 측도 인정을 했습니다. 현지 시각 31일 알 바그다디의 죽음을 공식 인정했고 새로운 후계자를 지명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분쟁지역 전문PD인 김영미 PD에게 듣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영미> 안녕하세요.

    ◇ 정관용> 그러니까 알 바그다디 죽음을 IS 측에서도 부인할 수가 없었나 봐요. 확실하죠, 그러니까?

    ◆ 김영미> 네, 유전자 확인까지 확실히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알 바그다디가 사망했다라고 공식적으로 보여집니다. 그런데 사실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라는 이름 자체는 예명이거든요. 그래서 진짜 이름은 아닌 사람이어서 그런 데서 좀 더 확인을 더 해야 되는 상황이어서 백악관에서 발표가 조금 늦어졌었습니다. 그런데 거의 100% 확인이 된 걸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후계자, 새 지도자라고 발표된 아부 이브라힘 알하셰미 알쿠라이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에요?

    ◆ 김영미> 알바그다디 옆에 있었던 참모진 중의 한 명으로 파악이 되는데요. 이 사람도 마찬가지로 이 이름이 예명이에요. 그래서 사실 알바그다디 이름은 원래 이름이 34자 정도 되고 이 사람은 한 37자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 못 외웠는데. 이 사람이 지금 되는 걸로 지금 공식적으로는 얘기가 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정관용> 그냥 참모진 중 하나다 정도밖에 알려진 게 없나요?

    ◆ 김영미> 원래 이 IS 그룹들의 참모진들이 굉장히 베일에 싸여 있었고 이 사람이 진짜 그 사람인지 저 사람인지 사실 DNA 확인이 아니면 잘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알 바그다디 검거할 때도 속옷까지 미리 가져와서 아주 치밀하게 DNA 대조를 위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IS 자체가 지금 사양길에 접어든 그런 단체이기 때문에 후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닌 것 같고 이 IS의 새 결합이 어느 정도가 그러니까 커질 건지 작아질 건지 이런 게 지금 귀추를 세우고 있습니다.

    ◇ 정관용> 김영미 PD께서 IS를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라고 표현하시는 이유는 뭡니까? 근거가 뭐예요?

    ◆ 김영미> 일단 조직의 숫자가 굉장히 약화됐고요. 그리고 그동안 이들이 내세웠던 게 이슬람국가 영토를 확보하는 거였습니다. 그게 가장 큰 이 조직의 장점이었는데 영토가 지금 없어졌잖아요.

    ◇ 정관용> 맞아요.

    ◆ 김영미> 그러면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조달이 좀 힘들다. 조직이 운영되려면 자금이 있어야 되는데 자금 조달에서 이미 힘들어졌고 또 원래 이 IS가 알카에다에서 파생돼서 나온 조직입니다. 그래서 아마 IS에서 다른 조직이 파생돼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IS는 선전매체를 이용한 음성 발표로 자기네 지도자였던 알 바그다디의 죽음에 대해 미군은 기뻐하지 말라. 그의 손에 놓인 죽음의 잔을 잊지 마라 이런 메시지 또 IS가 유럽, 중앙아프리카의 전면에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가.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는데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 김영미> 원래 IS가 미국을 상대로 성명을 낼 때는 사실 욕 같은 걸 많이 섞어서 하기도 하고 겁을 주기도 하는데 사실 그건 입으로만 그렇게 선전전을 하는 거라고 저는 보여지고요. 그리고 IS 입장에서는 중앙아프리카까지 지금 현재 대원들이 많이 퍼져 있다, 이걸 알리고 싶은 걸로 생각이 됩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렇게 대원들이 퍼져 있을 뿐 영토를 장악하고 있거나 조직적 체계화되어 있지는 못하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김영미> 그렇죠. 그리고 IS가 세력화하면서 다른 파생 이슬람 조직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그 세력이 이들을 얼마나 규합을 하느냐. 그거에 따라서 또 달라질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중앙아시아 쪽의 이슬람 조직, 무장조직들이 지금 최근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 정관용> 우선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보복 테러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김영미> 그동안 숱하게 보복이라는 말을 쓰면서 IS가 여러 테러를 저질렀다고 지금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알바그다디의 죽음은 앞으로도 그런 테러리스트들한테 많은 영감을 주게 되어 있고 중앙에서 어떤 명령이 아니더라도 각계 산발적으로 그런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아주 많습니다.
    올해 4월 5년 만에 영상으로 등장한 IS 우두머리 바그다디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이건 참 위험한 얘기네요. 그리고 전체적으로는 IS는 좀 쇠락해 가고 새로운 조직이 등장할 거다. 그 조직은 어떤 특징을 가질 거라고 예측하세요?

    ◆ 김영미> 전에는 알카에다 같은 경우는 동굴에서만 활동을 하는 그런 어떤 그룹 형태 무장조직이었는데 IS는 국가를 하나 건설한 무장조직이 됐던 거예요. 그럼 이거보다 훨씬 더 글로벌한 그런 조직이 나와야 많은 무장조직에 합류하고 싶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가 있는 거죠. 그러려면 좀 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무장조직이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예측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정관용> 업그레이드되고 글로벌화된 조직? 그러면 조직원 수나 규모나 재력이나 훨씬 지금보다 세진다는 얘기입니까?

    ◆ 김영미> 요즘에는 SNS나 인터넷을 통해서 충분히 이슬람 무장조직들이 서로 네트워크 형성하는 데 아주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이용한 조직이라고 예상이 되는데 그러려면 글로벌적인 그런 조직이라고 예측을 할 수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러면 SNS나 인터넷, 온라인상의 조직이지 영토까지 가는 IS보다는 약한 거 아니에요?

    ◆ 김영미> 테러라는 게 요즘에는 ‘사보타지’라고 그래서 아주 손쉬운 방법으로 기습적으로 테러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법들이 전해지는 거지 실제적으로 어떤 당사를 짓거나 요즘에는 무장조직들이 어떤 당사나 영토보다는 바로 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해서 소수의 무장조직들이 적게 움직여서 그 수법만 인수를 받아서 테러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위험해진 거죠, 이렇게 되면.

    ◇ 정관용> 그러네요. 영토와 국가 건설했다라고까지 안 하니까 심각한 전쟁 이런 것은 아니라고 보여지지만 도대체 전 세계 어디에서 어떤 테러가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그런 위험에 빠진 거네요, 앞으로.

    ◆ 김영미> 그렇죠, 불특정 다수 중에 외로운 늑대라든지 사회부적응자라든지 이러한 사람들이 어디 숨어 있는지를 다 정보기관이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경우가 계속 일어날 거고 테러도 간소해지고 더 기습적이 되고 그럴 거라고 예측을 할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참 더 불안해지는군요.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고맙습니다.

    ◆ 김영미> 감사합니다.

    ◇ 정관용> 분쟁지역 전문PD 김영미PD의 의견이었어요.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