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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냉동 컨테이너 시신 39구 중국인 가능성, 中매체 '英책임론' 제기



아시아/호주

    英 냉동 컨테이너 시신 39구 중국인 가능성, 中매체 '英책임론' 제기

    • 2019-10-25 16:59

    23일 에식스 산업단지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시신 39구 중국인 가능성 높아져
    중국 환구시보 "영국 밀입국자들 보호할 책임 다하지 못한 것은 분명"

    39구의 시신이 발견된 컨테이너 현장에서 조사 중인 영국 경찰 (사진=로이터 제공/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에식스 산업단지 안에 있던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시신 39구의 신원이 중국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매체는 영국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영국 공영 BBC 방송, 스카이 뉴스 등 현지언론들은 "냉동 트레일러에서 죽은 채 발견된 39명은 중국 국적자로 보인다"고 24일 보도했다. 전날 새벽 1시 40분쯤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10대 한 명을 포함한 39명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식스 경찰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세 남성 트럭 운전자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하고 있다. 용의자는 북아일랜드 포타다운 출신의 모 로빈슨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살인사건 조사와 병행해 이번 사건에 인신매매 및 밀입국 등을 주선하는 범죄조직이 연관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0년에도 토마토 트럭을 타고 도버항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던 중국인 58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한편 영국에서 발견된 시신들이 중국인일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 중국 관영 매체는 영국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환구시보는 25일 사설에서 지난 2000년 발생한 중국인 밀입국자 58명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이들 중국인이 영국에 입국하는 방식이 정당하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처럼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난이 영국과 유럽 사람들의 눈앞에서 일어났는데 영국과 관련 유럽 국가들이 이 사람들을 비명횡사하지 않게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관련 범죄자를 조속히 검거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사망자들의 신원이 중국인인지 여부에 대해서 확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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