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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 안 만지고 푹 쉬었어요" 이대성을 찾아온 번아웃 신드롬



농구

    "공도 안 만지고 푹 쉬었어요" 이대성을 찾아온 번아웃 신드롬

    현대모비스 이대성. (사진=KBL 제공)

     

    "산 송장이더라고요."

    이대성(현대모비스)은 개막전부터 부상을 당했다. 부상도 부상이지만, 마음의 병이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친 상태였다. 의사의 진단은 번아웃 신드롬. 해법은 휴식이었다.

    평소 슬럼프에 빠질 때 더 채찍질을 했던 이대성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유재학 감독의 배려로 2주 동안 공도 만지지 않고, 푹 쉬었다.

    그렇게 돌아온 복귀전.

    이대성은 18일 열린 KGC전에서 26분48초를 뛰며 15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도 77대76으로 KGC를 꺾고 개막 3연패를 끊었다.

    이대성은 "핑계라면 핑계지만, 개막전을 보면 내 얼굴이 다 죽어가는 사람 같았다. 다시 보고 놀랐다. 산 송장이었다"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의사가 번아웃 신드롬이라고 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었다. 그래서 부상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 배려로 아무 것도 안 했다. 공도 안 만졌다. 이런 걸 처음 느꼈다. 마음의 병이 생기니까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하더라"면서 "아내와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것 먹고 그랬다. 원래 안 될 때마다 더 일찍 일어나고, 더 훈련하면서 넘겨왔는데 이번에는 안 되더라. 더 나락으로 떨어지고, 늪으로 빠지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대성은 프로 데뷔 후 쉴 틈 없이 달려왔다. 미국 무대에도 도전했고, 대표팀에도 꾸준히 차출됐다. 흔히 말하는 성장통이 찾아온 셈.

    이대성은 "아직도 겪는 과정인데 농구 인생에서 처음 겪는 거라 당황스러웠다"면서 "많이 좋아졌다. 바다 한 가운데 손 하나가 올라와있는 사진을 봤는데 내 마음이 그랬다. 처음 느껴봤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어떻게 보면 성장통이라 생각한다. 성장통을 겪고 다시 시작하는 입장에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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