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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 다른 결말…키움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야구

    1년 전과 다른 결말…키움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 2019-10-17 21:43

    지난해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PO 무대
    매 경기 뜨거운 타격감 뽐내며 팀 승리 앞장

    17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움히어로즈와 SK와이번스의 경기. 키움 이정후가 3회말 2사 1, 2루 때 2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1년 전과 다른 결과에 활짝 웃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있었다.

    키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PO) 무대에서 SK 와이번스와 5차전 접전 끝에 고개를 떨궜다. 치열한 타격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2승 3패로 한국시리즈(KS) 진출이 좌절됐다.

    이정후에게는 더욱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지난해 첫 가을야구 무대를 경험했지만 부상으로 일찌감치 마감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수비 도중 타구를 잡으려 다이빙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쳤다.

    어깨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11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키움의 혈투도 TV로 지켜볼 수밖에 없어 더 답답했던 이정후다.

    1년을 기다려 PO 무대에 나서게 된 이정후는 시원한 타격으로 아쉬움을 시원하게 날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PO 3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10-1로 제압했다. 3연승을 내달린 키움은 지난해 당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KS 우승에 도전할 자격도 갖추게 됐다.

    앞선 두 경기에서 타율 5할(10타수 5안타)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이정후가 포문을 열었다.

    이정후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2사 1, 2루에서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시원한 2루타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SK 선발 헨리 소사의 높게 형성된 3구째를 그대로 잡아당긴 감각적인 타격이었다. 키움은 이정후에 이어 박병호의 좌전 안타까지 나오면서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활약은 계속됐다. 4-1로 맞이한 5회말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1, 3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SK가 바라던 병살 기회를 지워냈다. 박병호가 고의4구로 걸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이정후의 도루가 결정적이었다.

    1사 만루를 만든 키움의 타선은 이후 거침없었다. 제리 샌즈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송성문, 김규민의 안타까지 터지며 8-1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정후는 이날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성적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완전히 지배했다. '바람의 손자'에게는 이제 KS 무대를 장악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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