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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의 수화 "못하는 게 아닌 자신만의 방식 대로 하는 것"



대통령실

    김정숙 여사의 수화 "못하는 게 아닌 자신만의 방식 대로 하는 것"

    김정숙 여사,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 참석
    연습한 수화로 선수단 격려 "틀리지 않다. 우리는 다르다"
    "비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 어디라도 장애인 자리 마련돼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수어를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격려사를 미리 연습한 수어(手語)로 시작했다.

    긴장한 듯 얕은 한숨을 내 쉰 김 여사는 손으로 "틀리지 않습니다. 우리는 다릅니다. 못 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만의 방식대로 하는 것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의 수어에 대한 사회자의 내레이션이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통상 정치인들이 수어로 인사할 경우 '안녕하세요'와 같은 간단한 문장을 준비하지만, 김 여사는 네 문장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전날까지도 청와대에서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격러사를 통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치열하게, 자신의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오늘 한 자리에 모였다"며 "게임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남모르는 땀과 눈물을 극복하고 이곳에 오신 여러분 모두에게 상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오랜 시간 세상의 장애물들을 함께 넘으며 선수들의 '페이스메이커'로 동행해 오신 가족분들께도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오늘은 시각장애인들이 스스로 당당하게 걷겠다는 자립과 자존의 선언을 한 '흰 지팡이의 날'"이라며 "그 길에서 어떤 장애도 겪지 않는 '무장애 사회'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포용사회"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250만명의 장애인이 세상 속으로 나오는 길들이 활짝 열려 있어야 하고, 비장애인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장애인의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2018년 평창패럴림픽의 열매로 정부는 '생활밀착형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장애인이 우선 이용권을 갖는 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 30곳도 선정됐다"면서 "장애인 체육활동은 도전과 극복으로 누릴 수 있는 감동의 드라마가 아니라 당연하게 누리는 일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여사는 ""'차이'를 '차별'하는 세상에서 차이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일 뿐임을 증명하며 살아온 선수 여러분!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다"며 "서로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서로의 성취를 함께 기뻐하며, 서로의 존귀함에 박수를 보내며, 연대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를 다시 수어로 전하며 격려사를 마쳤다.

    김 여사가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오늘 개막한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며 선수권대회(27개 종목)와 동호인부(18개 종목) 총 30개 종목에 8천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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