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 (사진=연합뉴스)
SK 와이번스가 가을야구 무대를 1패로 시작하게 됐다.
SK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0-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김광현이 5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서진용(1이닝)-정영일(1이닝)-하재훈(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정규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고개를 떨궜다.
집중력 싸움이 승부를 갈랐다. 염경엽 감독은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키움에 밀렸다"며 "훈련을 소화하면서 나쁘지 않았지만 많이 쉬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 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염 감독은 "방망이가 터지지 않았다. 1점 승부라 생각했는데 그 1점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쉽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SK 타선은 이날 안타 6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잔루는 10개였다.
생각보다 일찍 이뤄진 김광현의 교체. 92개에 도달한 투구 수와 타박상을 우려한 선택이다.
염 감독은 "김광현이 투구 중 왼쪽 엄지발가락 부위가 까졌다. 그로 인해 구속도 떨어졌다"며 "계속 끌고 가고 싶었지만 투구 수도 두 타자 정도만 상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 빠르게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SK는 앙헬 산체스를 2차전 선발로 내세워 설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