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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르드 공격 틈타 'IS' 가족 수백명 구금시설 탈출



아시아/호주

    터키 쿠르드 공격 틈타 'IS' 가족 수백명 구금시설 탈출

    터키군 저지 위해 숙적 쿠르드-시리아 손잡기로

    아인 이사 캠프에 억류 중인 IS 친인척들 (사진=AFP 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부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로 하면서 이 일대 정세가 대혼란에 빠진 가운데 IS(이슬람국가) 조직원 친인척 억류 캠프에서 수 백명이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국제동맹군의 시리아 내 IS 퇴치 작전에서 지상군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쿠르드 민병대는 그동안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포로로 붙잡은 IS 대원과 그 가족들을 억류하는 캠프들을 유지해 왔다.

    터키의 대(對) 쿠르드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일각에선 IS 퇴치에 앞장서 온 쿠르드 민병대가 공격을 받으면서 IS 세력이 구금 시설에서 탈출하거나 활동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는데 이게 현실화 된 것이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 공군기들이 이날 캠프 인근 마을들을 공습했다"면서 "친터키계 시리아 반군과 쿠르드 민병대 간의 교전이 벌어진 뒤 캠프 억류자들이 탈출했다"고 소개했다.

    터키-시리아 국경에서 약 35km 떨어진 이 억류 캠프에는 IS 대원 부인 1천여명과 그들의 자녀 등을 포함해 1만2천여명이 구금돼 있었는데 이 가운데 일부가 탈출한 것이다.

    쿠르드 당국도 친터키계 용병들이 IS 가족들이 억류돼 있는 캠프를 포격했으며 이후 캠프 내 'IS 세력'이 경비원들을 공격해 문을 열고 도주했다고 전했다. 쿠르드 당국은 785명에서 950명이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터키는 대쿠르드 군사작전 개시 이후 지금까지 490명의 쿠르드 군인들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터키 당국은 적을 사살·생포했거나 적이 항복했음을 암시하기 위해 주로 '무력화'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은 12일부터 이틀 동안 31명의 전투원들이 숨졌으며, 개전 이후 전체 사망자 수는 76명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숙적이던 쿠르드 당국과 시리아정부가 터키군을 저지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 당국은 시리아 정부가 터키와의 전체 국경 지대를 따라 군대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쿠르드 당국은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 공격(터키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대처하기 위해 시리아군이 터키와의 국경을 따라 배치돼 (쿠르드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을 돕도록 시리아 정부와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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