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는 13일 오후 2시 강원도청에서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자치단체장, 접경지 인근 4개 사단장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조치와 확산 차단 방안 등을 논의했다.(사진= 진유정기자)
강원도가 야생 멧돼지를 통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 철원 등 접경지역의 멧돼지를 전면 포획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도는 13일 오후 2시 최문순 강원도지사 주재로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자치단체장과 접경지 인근 4개 사단장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갖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조치와 확산 차단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 자리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사실상 화천 북방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침투했다. 멧돼지 사체가 발견됐으니 바이러스가 들어온지는 상당히 됐을 것이다"며 "태백산맥을 타고 바이러스가 남쪽으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멧돼지를 모두 포획하기로 했다. 군(軍)과 철원, 화천, 양구, 인제 등 자치단체와 협의해 최대한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과 12일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내 야생 멧돼지에게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잇따라 확인된 데 따른 조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