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T 제공)
SK텔레콤이 제조강국인 독일에 5G(5세대 이동통신)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SKT는 박정호 사장이 최근 독일에서 열린 '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독일 정·재계 인사들에게 5G 혁신 스토리와 노하우를 전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베를린에서 열린 5Germany는 독일 교통·인프라부 장관을 비롯해, BMW, 도이치텔레콤, 바스프(BASF), ABB그룹 CEO 등이 5G를 통한 산업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박 사장은 '대한민국이 어떻게 5G 글로벌 리더가 되었는가'라는 주제의 화상연설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도전한 여정과 5G 기반의 산업 혁신 성과를 발표했다.
박 사장은 "우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해냈지만, 초기 상황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었다"며 "네트워크를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한 결과, LTE때보다 가입자가 2배 이상 빠르게 증가해 현재 5G 가입자 수가 약 3백만 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5G 고객들은 AR·VR, 클라우드 게임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높은 수용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설은 독일 정·재계가 글로벌 통신사 CEO들을 대상으로 5G 상용화 자문 역할을 해 온 박 사장에게 특별 요청해 성사됐다고 SKT은 설명했다.
박 사장은 독일 등 유럽의 산업계가 SKT의 5G 혁신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자동차 제조,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5G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5G 인빌딩' 솔루션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한국 내 독일차 수요가 지난해 약 16만대로 국내 수입차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독일차에 5G와 AI가 결합된 T맵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탑재하면 이전까지 없었던 가치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특히 세계최초 5G 상용화의 배경으로 민관 협력을 꼽았다. 그는 "대한민국이 5G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던 데는 정부 및 5G 생태계 내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주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