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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4명 신작 최초 공개



공연/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4명 신작 최초 공개

    올해의 작가상 2019에 홍영인, 박혜수, 이주요, 김아영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영상 등 실험적 매체로 주목
    올해의 작가 최종 1인은 11월 28일 선정 및 시상
    4인의 작가 전시는 12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영인, 박혜수, 이주요, 김아영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대한민국 대표 미술상인 '올해의 작가상 2019'에 홍영인, 박혜수, 이주요, 김아영이 선정됐다. '올해의 작가' 최종 1인은 오는 11월 28일 선정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이들이 참여하는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2019년도 '올해의 작가상'은 국내·외 미술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통해 지난 3월 이들을 선정했다.

    공통적으로 회화나 조각 같은 전통적인 매체보다는 영상,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 현장 제작 등 실험적인 형식과 주제의 작업을 통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아온 작가들이라고 이들에 대해 미술관 측은 설명했다.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시를 맡은 국립현대미술관 양옥금 학예전시사는 이날 "비전과 잠재력을 가진 작가들을 발굴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 수상 제도를 통해 오늘날의 이슈를 조명하고 현대미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면서 "선정작가의 독창적인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제공하고 역동적인 한국 현대미술의 단면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한국 사회에 내재된 개인과 사회에 관한 이슈 또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에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특히 전시장 안에서 퍼포먼스, 토론, 설문, 공연, 온라인 중계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홍영인 작가는 '동등성' 개념을 퍼포먼스, 드로잉, 자수, 사운드등의 다양한 매체의 작품에 접목해왔다.

    그는 사회적 불평등이 일반화 되어가는 현상에 대해 질문하고 일종의 막다른 길에 놓인 정치, 사회 전반과 예술에 대해 체감하는 시점에 우리들에게 온전히 다른 방식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시작으로 동물의 소통방식을 관찰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새'에 대한 탐구를 기본으로 한 '사당 B'라는 주제로 크게 세개의 파트로 구성된 신작을 선보인다.

    '새의 초상을 그리려면'은 사운드를 포함한 대형 설치 작품으로 전시장에 거대한 구조물로 구현된 새장의 안과 밖, 즉 관람객과 새의 위치를 뒤바꾼다. 이분법적인 공간을 오가는 것은 오직 새의 소리뿐이며, 끊임없이 두 공간을 연결한다.

    '하얀 가면'은 런던의 클럽 이네갈(Club Inegales)과 협업해 음악적 실험하는 작업을 녹인 영상 퍼포먼스다. 음악을 통해 동물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연주를 하면서 동물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여성들의 저임금 노동에서 모티브를 따 만든 작품인 '비-분열증'은 전시장 외부에서 진행되는 퍼포먼스다.

    박혜수 작가의 작품은 '당신은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는 신작을 제작하기 전에 표본집단을 구성하고 우리가 규정짓고 범위를 잡는 개인이, 내가 생각하는 우리가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설문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텍스트, 영상, 구조물, 다이어그램, 설치작업으로 시각화한 작품을 전시한다.

    또 '후손들에게' 작품을 통해 가족은 있으나 급속도로 변하는 한국 현대사의 가족이 붕괴되는 현상을 다룬다. 국가유공자나 무연고 사망자로 돌아가신 사람들의 유품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의 다큐를 통해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보여준다.

    작품 '퍼펙트 패밀리'는 작가가 만들어낸 가상의 휴먼 렌탈기업을 의미한다. 일종의 사람을 빌려주고 하는 비즈니스를 가상으로 설정해 가족 해체 붕괴와 연계했다.

    전시장에 구현된 가변적인 토론공간에서는 '토론 극장'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작품의 참여자로서 보다 능동적으로 전시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

    이주요 작가는 가변적, 일상적인 재료의 조합을 통해 사회와 그 주변부에 존재하는 것들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향후 작가가 실제로 구현하고자 하는 미술관의 창고 시스템에 대한 견본모델인 '러브 유어 디포(Love Your Depot)'를 선보인다.

    그는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내고 선보이고 전시고하 있지만, 이후에 작품이 보관될 곳이 없다면 작품들은 잠재적으로 폐기·소멸 될 가능성이 높은 것에 주목하고 대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다.

    '러브 유어 디포'는 작품창고, 랩(방송국, 미디어랩, 5층 타워), 콘텐츠 연구소 '팀 디포'로 구성되며, 전시장에 보관되는 작품들은 전시기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되는 동시에, 현장에서 생성된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송출한다.

    작품은 작가들의 전시공간이자, 작업이 보관되는 창고, 실행되는 창작공간, 작품을 기록하고 연구하는 해체형 아카이브, 그리고 외부와 소통하는 플랫폼으로써의 공간을 담았다.

    김아영 작가는 그동안 동시대적인 주제를 많이 다뤄온 작가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이주'라는 주제를 통해 역사화 현재를 관통하는 질문을 던진다.

    김 작가의 이번 신작 중 가장 중심이 되는 영상작업은 그의 '다공성 계곡: 이동식 구멍들'(2017)의 후속작 '다공성 계곡2: 트릭스터 플롯'(2019)다. 작가적 관심을 아시아 지역, 특히 몽골에 집중하여 바위와 대지신앙으로 대표되는 몽골의 설화와 접목시킨다.

    특히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층위의 이주를 제주도 예멘 난민 이슈와 중첩시키면서 사변적 픽션 형태의 영상으로 풀어냈다.

    양 학예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전시와 작품이 관람객을 통해 유동적으로 변화하고 채워지며 확장하는 역동적인 전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2일 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리며 '올해의 작가상 2019' 최종 수상자는 오는 11월 28일에 마지막 심사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올해의 작가상'은 역량을 갖춘 현대미술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동시대 한국 미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소개해왔다"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후원을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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