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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산업

    일본 경제보복 100일…위기가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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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디스플레이, 큰 생산 차질 없어…소재 국산화·공급선 다변화 계기로
    보복의 부메랑…일본 여행·맥주·자동차 타격
    대통령 직속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文대통령 "지금까지 잘 대처"

    (일러스트=연합뉴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시작된 지 100일을 맞는 사이 위기는 기회가 됐다.

    우려됐던 큰 생산 차질 없이 소재 국산화, 공급선 다변화 등 업계 생태계가 강화됐다.

    보이콧 재팬은 거꾸로 일본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위기가 기회로…소재 국산화·공급선 다변화

    일본의 타깃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였다. 대일 의존도가 가장 높은 아킬레스건이자 한국의 주력 산업을 겨냥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월 1일 포토레지스트와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디 등 3개 핵심 품목을 개별 허가 품목으로 전환했다.

    이어 지난 8월 한국을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했다.

    업계는 비상이 걸렸고, 소재 공급 차질로 생산 중단이 불가피할 거란 우려가 잇달았다.

    하지만 업계는 재고를 아껴가며 공정을 운영했고, 우회 공급선 발굴에도 서둘렀다.

    국내 업체들과 협력해 중국·대만 등에서 들여온 불화수소를 일부 공정에 도입하는 등 발빠른 대응도 있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기술 개발을 마친 소재를 100% 대체하는 수준까지 가능해졌다.

    '100년 소재왕국'이라 불리는 일본과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란 예상을 빗나가게 한 것이다.

    오히려 일본 내에서 한국 시장 판로가 막혀 자국 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보복의 부메랑…일본 여행·맥주·자동차 타격

    보복은 부메랑이 됐다.

    '보이콧 재팬'으로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 탑승률이 급감해 지난달에도 10석 중 4석이 비는 수준이 됐다고 국토교통부는 집계했다.

    올해 여름 휴가철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확 줄면서 일본의 생산유발 감소액이 3537억원에 달한다는 한국경제연구원 분석도 나왔다.

    이는 한국의 생산유발 감소액의 9배에 달하는 규모다.

    일본 맥주와 자동차의 판매량도 급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약 700만원선에 그쳐 사실상 수입 중단 수준이 됐다.

    ◇대통령 직속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文대통령 "지금까지 잘 대처"

    (사진=연합뉴스)
    우리 정부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함께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반격을 했다.

    대화의 손길을 거부하며 요지부동인 일본을 우리 역시 '공조가 어려운 상대'로 분류해 사실상 비백색국가 수준의 제재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일에는 대통령 직속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가동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국무회의에서 "정부와 기업의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대응, 여기에 국민의 응원까지 한데 모여서 지금까지는 대체로 잘 대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자립화,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등 여러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가동을 언급하며 "정부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며 힘을 모으는 컨트롤 타워로서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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