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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태풍에 부산항 4차례 폐쇄…터미널·선사 "운영중단시간 적정한가?" 논란



부산

    잦은 태풍에 부산항 4차례 폐쇄…터미널·선사 "운영중단시간 적정한가?" 논란

    올해 태풍이 자주 북상하면서 부산항의 운영중단시간이 길어지면서 영업손실이 증가하자 부산항 신항과 북항 터미널 운영사와 선사 등이 운영중단시간에 대한 제고를 촉구하고 있다(사진=부산시 제공)

     

    올해 이례적으로 자주 발생한 태풍 대부분이 부산항에 직,간접 영향을 끼치면서 '항만 운영중단(폐쇄)시간'이 길어지자,운영중단과 관련해 해묵은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부산항 운영중단시간은 태풍 북상에 앞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이 부산항만공사,물류협회,선주협회,기상청 등 20여명으로 구성된 '선박대피협의회'를 통해 결정한다.

    선박대피협의회는 태풍의 강도와 소멸시기,파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최적의 시간을 찾아 항만 운영중단시간을 결정한다.

    협의회는 또 이를 각 터미널 운영사와 선주 등 부산항 관련기관에 통보하고 그대로 이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선박대피협의회의 항만 운영중단시간 결정은 부산항이 수,출입 전진기지인데다,국가기간시설이나 다름없는 터미널과 항만근로자들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만 운영중단시간은 보수적일 수 밖에 없고,그 때문에 올해 발생한 비교적 큰 태풍인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당시에도 피해가 적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태풍이 부산항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항만운영중단시간이 증가하자 터미널 운영사와 선사 등은 항만 운영중단시간 결정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부산항 부산항 신항·북항 8개 터미널 운영사와 선사들은 항만운영을 24시간 중단할 경우,적게는 20억원,많게는 30억원 이상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는 이미 5개의 태풍이 부산항에 영향을 끼치면서 8개 터미널 운영사와 선사 등의 영업손실금액은 1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북상중인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또다시 항만 운영중단시간이 발생할 경우,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와 선사는 항만 운영중단시간이 증가하는 만큼 피해가 늘어나는 터미널의 특성을 감안해 선박대피협의회가 태풍에 앞서 항만 운영중단시간을 보다 치밀하게 계산해 중단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내 기상청과 미국,일본 기상정보까지 취합해 항만 운영중단 시간을 잠정 추정하고 있으나,선박대피협의회는 터미널과 선사 등이 판단하는 시간보다 항상 4,5시간 일찍 운영중단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특히,최근에는 컨테이너 선박이 대형화 된데다,2000년대 초 태풍 '매미'이후 크레인 등항만시설의 안전이 크게 강화됐지만 항만 운영중단시간은 관례대로 결정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선박대피협의회에 터미널과 선사 관계자의 참석이 원천적으로 봉쇄되면서 가장 중요한 현장의 목소리는 반영될 '틈'조차 없어 자신들은 물며겨자먹기 식으로 항만당국의 결정에 따르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부산신항 터미널 관계자는 "조심해서 나쁠게 없다고 생각하지만,첨단 기상정보가 있고 선박이 대형화되고 안전시설이 대폭 강화는 등 여건이 변한 만큼 항만 운영중단시간도 그에 걸맞게 결정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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