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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은 왜 오늘 '살인의 추억'을 긴급 편성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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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CN은 왜 오늘 '살인의 추억'을 긴급 편성했을까

    "공소시효 지난 미제 사건 사회적 심각성 환기하기 위해"
    당초 '곡성' 편성돼 있었으나 오늘 오후 바꿨다고 공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피해자 존중하지 않는 처사'라는 비판 나와

    OCN은 19일 오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24시 20분에 영화 '살인의 추억'을 긴급 편성했다고 공지했다. (사진=OCN 트위터 캡처) 확대이미지

     

    OCN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19일 밤에 긴급 편성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OCN은 19일 오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금일 방송 예정이던 '곡성'이 '살인의 추억'으로 편성 변경되었습니다. 시청에 참고 바랍니다"라고 알렸다.

    해당 트윗은 이날 오후 7시 14분 현재 800회 넘게 리트윗되고, 223개의 멘션을 받았다. 대부분 OCN의 편성 변경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네티즌들은 '다수 피해자가 실존한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성 피해자들을 존중하지 않는 처사이며, 범죄를 낭만화하거나 사건을 흥밋거리로 바라보게 하는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곡성'에서 '살인의 추억'으로 편성을 급히 바꾼 이유를 묻자, OCN 측은 CBS노컷뉴스에" 공소시효가 지난 미제 사건의 사회적 심각성을 환기시키고, 실제적 진실 규명을 바라는 마음으로 편성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198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젊은 여성이 무참히 강간·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되는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두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봉준호 감독의 이름을 알린 작품으로, 송강호, 김상경, 박해일 등이 출연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성폭행과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50대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할 만한 주요 단서를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991년 4월까지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여성들이 연속해 피살된 사건이다. 미성년자인 여성부터 70대 여성까지 타깃이 된 흉악범죄로,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혔다. 지난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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