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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 더블헤더에 얽힌 '역설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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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SK-두산, 더블헤더에 얽힌 '역설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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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SK 감독.(자료사진=SK)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SK-두산의 시즌 15, 16차전이 열린 19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 이날 경기는 비로 밀린 일정 탓에 더블헤더로 치러지는 상황이었다. 평소와는 사뭇 다르게 선수 운용을 해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전 두 팀 사령탑의 표정은 사뭇 달랐다. 염경엽 SK 감독은 장고를 거듭하며 더블헤더 1, 2차전 라인업을 구상한 반면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별 고민이 없었다. 그런 속사정이 있었다.

    염 감독은 이날 1, 2차전 라인업에 적잖은 변화를 줄 뜻을 밝혔다. 염 감독은 "간판 타자인 최정과 제이미 로맥, 정의윤 정도만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고 나머지 선수들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첫 경기 마스크는 허도환이 쓰고, 두 번째 경기는 이재원이 안방을 맡는다. 유격수 역시 정현과 김성현이 나눠 본다.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한 것이다. 염 감독은 "사실 현역 시절 더블헤더를 치러봤는데 정말 힘이 든다"면서 "당시 두 번째 경기 3회만 가도 방망이를 제대로 들 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수들도 여러 번 해봤으면 모르겠지만 오랜만이라 힘들 것"이라면서 "체력을 안배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SK는 정규리그 우승 가도에 살짝 여유가 있다. 전날까지 2위 키움에 3.5경기, 3위 두산에 4.5경기 차 1위를 달리고 있다. 굳이 무리해서 주전 대부분을 더블헤더에 모두 뛰게 할 필요까진 없는 것이다.

    지난 14일 두산과 맞대결이 컸다. 당시 SK는 두산에 지면 2.5경기 차로 쫓기게 돼 한국시리즈 직행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경기도 9회초까지 SK가 4 대 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SK는 9회말 김강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배영수가 보크를 범하면서 7 대 6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염 감독은 "만약 그때 졌으면 이번 더블헤더가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게 되면 SK와 두산의 승차는 0.5경기로 줄어들어 우승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자료사진=두산)
    이날 경기의 여파 속에 두산은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키움에 1경기 차로 뒤진 상황. 물론 두산은 키움보다 7경기를 더 남긴 상황이지만 2위가 갖는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자칫 잃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날 더블헤더 라인업에 대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뛸 수 있으면 주전들이 1, 2차전을 모두 나간다"고 강조했다. 체력을 배려할 여유가 없는 상황인 것이다.

    불펜 운용도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투구수가 적으면 1, 2차전 모두 투입하겠지만 웬만하면 1경기만 던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 하재훈은 연투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 감독은 "상황을 봐야겠지만 투수들이 두 경기 등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유가 있어 더 고민했던 SK, 여유가 없어 고민도 없던 두산. 과연 SK가 더블헤더의 고비를 넘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에 더 다가설지, 두산이 막판 역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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