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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드론·미사일 파편 공개…"이란 배후" 주장



중동/아프리카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드론·미사일 파편 공개…"이란 배후" 주장

    사우디군이 공개한 미사일 파편(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18일(현지시간) 석유시설 공격에 쓰였다는 드론(무인기)과 크루즈 미사일의 파편을 공개하며 이란이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군 대변인인 투르키 알말리키 대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드론 18대와 크루즈 미사일 7발이 이번 공격에 동원됐고 미사일 3발이 빗나갔다"며 관련 파편을 공개했다.

    알말리키 대변인은 "파편을 분석한 결과 공격이 쓰인 드론은 날개가 삼각형 모양의 '델타 윙' 모델이며, 크루즈 미사일은 소형 제트엔진을 장착한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크루즈 미사일은 사거리가 700㎞ 정도"라며 "발사지점은 예멘이 아니고 크루즈 미사일의 정확도는 예멘 반군의 능력을 넘는다. 예멘 방향인 남쪽이 아닌 북쪽에서 미사일이 타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종류의 무기는 이란 정권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민간 표적과 기간 시설을 표적으로 사용하는 무기다"라고 주장했다.

    또 "석유시설의 감시 카메라 동영상을 보면 이번 공격은 북쪽에서 시작됐으며 의심할 나위없이 이란이 배후다"라고 말했다.

    알말리키 대변인은 그러나 "정확한 공격 원점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하고 있다"며 공격의 주체로 이란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아 이란과 정면 군사 충돌은 일단 피하려는 뜻을 내보였다.

    이에대해 헤사메딘 어셰나 이란 대통령 안보 보좌관은 "사우디는 기자회견을 통해 미사일과 무인기가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어디서 발사됐는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점을 증명했다. 사우디의 방어 시스템이 왜 뚫렸는지도 설명하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은 자신들이 공격 주체가 아니라는 내용의 외교 전문을 미국 정부에 보내며 이란은 이번 공격과 연관되지 않았다고 전면 부인했다.

    또 예멘 반군은 "공격 뒤 미국이 공개한 사우디 석유시설의 위성사진은 피해를 적게 보이도록 조작한 것"이라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에도 여러 표적을 확보했으며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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