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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선 美해상서 전도, 한국인 4명 소재불명



미국/중남미

    화물선 美해상서 전도, 한국인 4명 소재불명

    • 2019-09-09 07:54

    구조팀 "사고 초기 불길, 연기때문에 선체진입 못해"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이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조지아 주 브런즈윅 항구 인근 해상에서 우현이 위쪽으로 올라오며 전도돼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미 해안경비대는 배 안에 남아있는 4명의 승선원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당시 미국인 도선사 1명을 포함 배에는 2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구조되고 4명이 소재불명인 상태다.

    사고 초기에는 화재와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구조팀이 선박 안으로 진입하지 못했고, 현재 진행 중인 선체 안정화와 배수 작업을 마친 뒤, 선체 안으로 진입해 구조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미 해안경비대(Coast Guard)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새벽 2시 쯤이다. 현대 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인 골든레이 호가 우현 쪽이 위로 올라오며 기울어졌고, 화재가 함께 발생했다.

    사진=미 해안경비대 제공

     

    최초 신고는 911전화를 통해 이뤄졌고, 급히 미 해안경비대가 파견돼 구조활동이 벌어졌다.

    당시 배에는 미국인 도선사와 23명의 승선원이 타고 있었는데 20명은 구조됐고,나머지 4명이 아직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소재불명 승선원 4명은 모두 한국 국민으로 사고 당시 선박 기관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골든레이 호는 2017년에 건조된 신형 선박으로 전장이 200미터에 가깝고 차량 7400대를 수송할 수 있는 대형 자동차 운반선이다.

    사고 당시 선박은 차량 4천여대를 싣고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이었으며 선체가 옆으로 기운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조지아주 일대 해안은 허리케인 도리아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이것이 사고 원인인지는 불명확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외교부는 사고 직후 애틀란타 총영사관 담당영사를 사고현장에 급파하는 한편,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현대 글로비스 측도 현지 직원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 해안경비대는 사고현장 반경 5마일 이내의 항해를 통제하고, 선박과 헬기 등을 동원해 구조와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 해안경비대 찰스턴 지부 지휘관인 존 리드 함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연기와 화염이 나오고 있어 선체 진입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은 멈췄지만 아직 완전히 화재가 진화됐는지 여부는 안에 들어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선체가 더 기울어지지 않도록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연기와 물을 뺀 뒤에 배 안에 들어가 4명의 승선원에 대한 수색을 시작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드 사령관은 “배 안에 남아있는 4명의 승선원을 구조하기 위한 최선의 옵션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해, 추가 구조 소식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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