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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밤 매력 '흠뻑'…2019 파주 포크페스티벌 성료



사회 일반

    초가을밤 매력 '흠뻑'…2019 파주 포크페스티벌 성료

    -태풍으로 하루 연기된 공연에도 2만여명 운집
    -국내 대표 포크 가수 총출동…가을밤 추억 빠져
    -최종환 시장 "어려움 겪는 분에게 희망과 용기를"

    2019 파주 포크페티벌이 8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광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YB밴드가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사진=고태현 기자)

     

    대한민국 대표 포크음악축제인 '2019 파주 포크페스티벌'이 8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광장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축제는 당초 지난 7일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하루 연기됐다. 그러나 축제의 열기는 태풍이 몰고 온 광풍만큼 강력했다.

    축제의 시작은 남성 5인조 밴드 와이키키 부라더스가 '호텔 캘리포니아'로 막을 열었다. 이 밴드는 영화배우 황정민 주연의 2001년 개봉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실존모델이기도 하다.

    이어 파주 출신의 뮤지션 김현성과 레밴드가 고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등으로 관객들을 초가을 저녁으로 안내했다. 이 노래는 김현성이 작사·작곡했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유리상자의 박승화는 '사랑해도 될까요'와 '당신과 만난 이 날'을 통해 야외광장을 잔잔한 음률로 수놓았다.

    곧 이어 익숙한 노래가 흘렀다. 고 김광석이 보컬로 활동했던 동물원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삽입곡 '혜화동'을 시작으로 '거리에서',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등을 선사했다.

    포크송라이터 해바라기의 이주호는 아들인 가수 이상 등 5인조 밴드를 구성, '어서 말을해', '행복을 주는 사람', '사랑으로'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불러 호응을 이끌었다.

    '2019 파주 포크페스티벌'이 8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광장에서 성황리 개최됐다. 사진은 수많은 관객들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는 모습. (사진=고태현 기자)

     

    축제의 열기는 중반부를 넘어가면서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앞서 무대가 추억을 이야기 했다면 중반부터는 색을 입히는 무대로 준비됐다.

    색스폰의 펑키한 음에 맞춰 관객들은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이 무대에 올라 기타를 통해 경쾌한 느낌으로 편곡된 '미인'으로 분위기기를 띄웠다.

    김종진은 우크렐라 연주로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에 이어 국민가요가 된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불렀고, 관객들을 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싱어송라이터이자 블루스 대모 한영애가 무대에 올라 '말도 안돼', '누구 없소', '조율' 등을 부르자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또 한국적 포크를 추구해온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무대는 관객들의 가슴과 심금을 울렸다. '시인의 마을', '윙윙윙',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등의 공연은 마음이 안정을 주기 충분했다.

    피날레를 장식한 YB밴드는 '박하사탕, '잊을게', '나는 나비' 등을 열창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고, 관객들은 객석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초가을 밤 포크의 향연에 흠뻑 취했다.

    2019 파주 포크페티벌이 8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고태현 기자)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에서 태풍으로 귀한 목숨을 잃고 많은 재산피해도 발생했지만 복구에 많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저도 현장을 파악하고 늦게 도착했다"면서 "태풍으로 공연이 하루 연기되는 어려움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이 태풍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며 "얼마 남지 않은 한가위, 좋은 명절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한용길 CBS 대표이사는 "2010년 시작된 파주포크페스티벌은 세대 간의 정서를 통합하고 온 가족이 향유할 수 있는 음악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내년에 10주년이 되는 만큼 대한민국 최고 콘서트라는 명성에 걸맞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주시·CBS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조이커뮤니케이션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올해 9째를 맞고 있다.

    유료공연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매년 구름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던 파주포크페스티벌은 이번에도 2만여 명의 관객이 운집해 명실상부 국내 최고 음악축제임을 증명했다.

    행사에는 한용길 CBS 사장, 손달익 CBS재단 이사장, 최종환 파주시장,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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