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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과· 벼 쓰러지고 항구 옹벽· 양식장 유실··광주전남 태풍 피해 속출



광주

    낙과· 벼 쓰러지고 항구 옹벽· 양식장 유실··광주전남 태풍 피해 속출

    전남 공공·사유시설 24건 ·광주 경미한 피해 244건 피해 접수
    태풍 링링, 8일 오전 9시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빠져나가

    전남 나주 배 과수원에서 태풍 링링으로 인한 낙과 피해 발생 (사진=노컷뉴스 박요진 기자)

     

    전남 신안 흑산도에 일일 최대 순간 풍속 초속 54.4m의 전국 1위의 바람폭탄이 불어닥치는 등 제13호 태풍 "링링"의 강풍으로 광주전남에서 수확을 앞둔 과일이 떨어지고 항구 옹벽·가두리 양식장이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황해도 해안에 상륙해 북상함에 따라 광주전남에 내려진 태풍 특보는 해제됐다.

    그러나 전남 거문도.초도, 무안, 진도, 신안, 목포, 영광, 함평, 영암, 해남, 흑산도·홍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13호 태풍으로 광주전남에서는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남에서 사유시설 19건과 공공시설 5건 등 모두 2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의 경우 농작물 쓰러짐의 경우 이삭이 한창 익는 벼 2,814ha를 비롯해 2,864㏊의 도복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 쓰러짐 피해를 지역별로는 보면 해남 1천ha로 가장 많고 이어 강진 398, 나주 350, 보성 228, 영암군 160, 장성 71ha 순이다.

    과수 낙과 피해도 잇따라 835㏊에서 추석 대목과 수확을 앞둔 배와 사과 등이 우수수 떨어졌다.

    지역별 과수 낙과 피해는 나주가 465ha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순천 98, 영암 60, 보성 56, 신안 50, 구례 22ha가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해남, 무안 등의 비닐하우스 1.6㏊가 전파·반파됐고 순천에서는 농협 창고 지붕이 파손됐다.

    양식시설 피해도 속출해 신안군 흑산도 전복 4어가의 300칸과 우럭 1어가 60칸 가두리 양식장 시설이 부서져 기르던 전복과 우럭이 바다로 휩쓸려갔다.

    완도 보길도에서는 어선 3척이 전파되고 흑산도에서는 선박 6척이 전복·침몰당했다.

    공공시설 피해도 잇따라 장흥 회진 신상항의 방파제 사석 5m가 유실되고 해남 화산 구성항의 가드레일 35m가 파손됐으며 석축이 유실됐다.

    신안 흑산 가거항에서는 태풍피해복구공사 옹벽 50m 등이 유실됐고 신안 폐기물 처리 시설이 파손되기도 했다.

    강풍으로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전남 16개 시군, 15,886가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가 복구 완료됐다.

    강풍으로 하늘길과 바닷길로 막혀 목포와 무안 항공의 항공기가 결항하고 목포항 등 10개 항로 86척 여객선도 운항이 중단됐다.

    광주에서도 7일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파손 등 244건의 비교적 경미한 태풍피해가 접수됐다.

    광주 북구 양산동 424가구와 남구 월성동 184가구에서 전기가 끊겼다가 복구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7일은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겠으며 대체로 흐리겠고, 밤까지 빗방울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며 저기압의 영향으로 8일 오전에 남해안부터 비가 시작해 오후에 전지역으로 확대되겠다고 전망했다.

    9일에도 흐리고 비가 오겠으며 8일부터 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으로 예상됐다.

    특히 기상청은 장기간 이어지는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침수와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라며,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서해 남부와 남해 서부 전해상에는 8일 아침까지 평균 풍속 14~18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물결이 2~4m로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 중인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8일 오전까지 해안을 중심으로 너울로 매우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안가 안전사고와 저지대 침수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13호 태풍 '링링'은 7일 오후 중심기압 97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35m/s의 강도 강의 중형 태풍으로 평양 남남서쪽 약 120km 부근 육상에서 시속 49km로 북진하고 있고, 8일 오전 9시쯤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약 360km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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