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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 주변 택시 불법 정차로 '몸살'…관계기관은 '뒷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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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역 주변 택시 불법 정차로 '몸살'…관계기관은 '뒷짐'

    부산역 뒤편 부둣길 택시 수십대 불법 정차 영업 '아찔'
    역 주변 일방통행로 수백m에도 택시 행렬…각종 사고까지
    부산시·동구청 등 관계기관은 수년째 방치

    부산역 뒤편 북항연결통로 아래 도로에서 택시들이 불법으로 차를 세우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송호재 기자)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 일대가 불법 정차 택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사 중인 대로변에 택시를 세워두는가 하면 역 주변 도로까지 택시가 차지해 각종 안전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지만 부산시 등 관계기관은 이를 수년째 방치하고 있다.

    부산 동구 부산역 뒤편 대로변. 공사가 한창인 북항연결통로 아래에 택시 20여대가 일렬로 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부산역 후문 승강기를 타고 내려온 시민이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까지 걸어와 택시에 탔다.

    애초 이곳에 있던 택시 승강장은 각종 민원 때문에 2014년 철거됐지만, 택시들은 여전히 차를 불법으로 정차해두고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택시 행렬이 인근 주차장 주변까지 이어져 일반 차량과 뒤섞이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부산역 뒤편에서 진입하는 2층 주차장에도 손님을 태우고 온 택시들이 정차해 차량 흐름을 방해한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부산역 동편 대형 건물 사이 2차선 일방통행 도로 역시 정차 중인 택시 행렬이 2차선 하나를 200m 이상 완전히 차지했다.

    교차로에서 일방통행로로 진입하려던 차들이 끊이지 않는 택시 행렬을 발견하고 경적을 울리면서 소동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변 혼잡은 물론 각종 사고 위험까지 반복되는 상황이다.

    부산역 주변 건물 관계자는 "택시가 수백m 이상 차선 하나를 완전히 차지하고 있어 매일 혼잡하다. 특히 밤이 되면 2차선 모두 택시가 서 있어 통행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혼란은 물론 각종 충돌 사고도 끊이지 않고 일반 차량과 택시가 시비를 벌이는 것도 다반사"라고 전했다.

    부산역 동편 2차선 일방통행로 수백m에 택시들이 정차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송호재 기자)

     

    이 같은 혼란이 수년 째 이어고 있지만, 부산시는 이를 알고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단속 인력 등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문제를 근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관할 기초단체인 부산 동구 역시 단속에 손을 놓았다

    주정차 단속 차량이 불법 정차한 택시 행렬을 버젓이 보고도 그대로 지나치는 모습까지 쉽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코레일도 도로와 교통 문제는 자신들 소관이 아니라며 관심조차 두지 않고 있다.

    부산의 관문이 몸살을 앓고 시민 안전까지 위협받는 이유가 관계기관의 무관심 때문이라는 지적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논란이 예상되자 부산시는 매주 한 차례 이상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며 관할 구청과 협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매주 한 차례 이상 현장을 확인하고, 신고나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다소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관할 기초단체 등 관련 기관과 협업해 불법을 근절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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