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이 한국과 수출 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정책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세코 경산상은 22일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출 규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장급 정책대화를 할 용의가 있지만 우선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며 지난 7월 12일 과장급 실무 접촉 후에 한국 측이 '다르게 밝힌' 부분을 먼저 정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코 경산상은 '그룹A'(백색국가)에 한국을 다시 포함하기 위해서는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당시 접촉은 설명하는 자리였고 대외적으로 그렇게 발표하기로 했는데, 한국 측은 협의하는 자리였고 수출규제의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코 경산상은 인터뷰에서 "몇 차례나 한국 측에 시정을 요구하고 실무 차원에서 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내게 전해진 반응은 없다"고 언급했다.
또 '그룹A'에서의 한국 제외 조치는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일본의 다른 우호국과 같은 대우를 하는 것으로, 새로운 규제가 아니다"라고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수출 규제를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확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사실상의 대항조치로 '백색국가' 대상에서 일본을 제외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의 대응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