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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대 공항 점거, 홍콩국제공항 마비



아시아/호주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대 공항 점거, 홍콩국제공항 마비

    • 2019-08-12 21:40

    11일 경찰 시위 진압 과정에서 참가 여성 실명 위기 처하자 공항 점거 연좌농성
    공항 당국 12일 오후 5시30분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공항 폐쇄 통지.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12일 홍콩국제공항을 점거하면서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 등 홍콩 시위대는 이날 오후 수천 명의 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면서 공항 기능이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공항 당국은 성명에서 "출발 편 여객기의 체크인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또 "체크인 수속을 마친 출발 편 여객기와 이미 홍콩으로 향하고 있는 도착 편 여객기를 제외한 모든 여객기 운항이 중단됐다"고 덧붙였다.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지난 9일부터 사흘간 홍콩국제공항에서 시위를 벌였지만 이날 시위는 예정에 없었다. 하지만 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한 여성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하자 분노한 시위대가 이에 항의하기 위해 공항 점거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백건은 알갱이가 든 주머니 탄으로 목표물에 타박상을 입히도록 만든 시위 진압 장비다.

    일부 시위대는 헝겊으로 한쪽 눈을 가리는가 하면 ‘우리에게 눈을 돌려달라’는 피켓을 들고 경찰의 무력진압에 항의했다. 전날 송환법 반대 시위가 침사추이, 쌈써이포, 콰이청,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 전역에서 일어나자 경찰은 지하철 역사 안에서까지 최루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으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최소 40명이 부상을 당했다.

    한편 홍콩국제공항의 기능이 정지되면서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도 줄줄이 취소됐다. 홍콩 항공당국은 이미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공항 폐쇄를 공식적으로 공지한 상태다. 홍콩 항공당국이 공지한 시간대에 한국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은 총 23편으로 이 가운데 대한항공 KE608편과 아시아나 항공 OZ745편 등 국적사 10편은 결항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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