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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나경원 통합 발언, 혹시 손학규와 짜고치나"



국회/정당

    하태경 "나경원 통합 발언, 혹시 손학규와 짜고치나"

    나경원-유승민 물밑 교감이나 대화 없었을 것
    손 대표, 후배 키워준다더니 정작 다 잡아먹을 듯
    바른미래, 이미 만장일치로 '통합 없다' 자강선언
    한국당 헤매는 지금, 바른미래 지지율 높일 찬스
    평화당까지 러브콜 보내는데.. 손학규는 해법 없어
    선거제 개편 기다리지 말고 선거전략 짜야할 시기
    문재인 대통령 평화경제, 너무 비현실적인 구상
    올림픽 보이콧? 일본 시민과 함께 아베 고립시켜야
    지소미아 파기는 미국 고려해야.. 정보 안주면 될 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8월 7일 (수요일)
    ■ 진 행 : 배종찬 (인사이트 케이 연구소 소장)
    ■ 출 연 :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배종찬> 각 당의 대표선수급 의원들의 목소리로 정국 현안을 조목조목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수요국회 여의도베테랑, 오늘 함께해 주실 분은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하태경> 반갑습니다.

    ◇ 배종찬> 요즘 바쁘시죠.

    ◆ 하태경> 네, 마음만 바쁩니다.

    ◇ 배종찬> 센 질문부터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하태경> 어쩔 수 없죠, 저희 숙명인데.

    ◇ 배종찬>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통합발언이 파장이 일파만파인데요.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와 통합하지 않으면 한국당에 미래는 없다. 유 전 대표가 한국당으로 서울에 출마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지역까지 콕 집었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하태경> 그러니까 이제 나경원 원내대표는 본인 개인 생각이라고 얘기했잖아요. 교감이 실제로 물밑 대화가 있었으면 이렇게 공개적으로 이야기도 안 하겠죠.

    ◇ 배종찬> 없었습니까?

    ◆ 하태경> 물밑 대화가 없으니까 이렇게 일방적으로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지금 우리 당 상황은 잘 아시겠지만 손학규 대표는 추석 10%. 지금 숙제가 있어요. 추석 지지율 10% 안 되면 본인이 물러나겠다고 했는데. 최근의 분위기는 어떻게든 뒤집으려고 안 지키려고 해서 다른 명분을 좀 만들고 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좀 도와준, 적극적으로 또 이걸 이용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한국당으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서 바른미래당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가 대표가 돼야 된다. 계속 남아 있어야 되는 것처럼.

    ◇ 배종찬> 그럼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은 물밑 접촉 없는 좀 일방적인 러브콜.

    ◆ 하태경> 일방적인 러브콜이죠. 그런데 그래서 이제 손 대표 참 개인적으로도 여러 생각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처음에 우리 당 들어와서 같이 할 때는 이제 정치 마지막인데 후배들을 키워주겠다. 자기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후배들 다 잡아먹으려고 들어왔어요. 그거 왜 그러냐 하면 우리 당이 지금 자강 약속을 했어요, 당론으로. 그래서 한 두달 전쯤에 김관영 원내대표 물러날 때 이제 조건으로, 어느 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까지도 우리는 안 한다 해서 만장일치로 우리가 선언을 했고, 자강선언을 했고 어떻게 당의 가치를 높일 거냐. 이걸로 다들 지금 머리싸움을 하고 있는데 그 방법론 때문에 이제 손 대표랑 싸우고 있거든요. 손 대표는 자기가 대표가 돼야만 당 지지율이 팍팍 올라갈 수 있다 하는 것이고.

    ◇ 배종찬> 계속 대표직을 유지해야 된다.

    ◆ 하태경> 그런 거죠, 지금까지 자세를, 태도를 보면. 나머지 다수는 새 지도부를 구성을 해야 된다.

    ◇ 배종찬> 새 지도부.

    ◆ 하태경> 지도부 총사퇴하고. 손 대표님 다시 출마할 수도 있겠죠. 그렇게 해서 당원과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서 그래야 새로운 에너지가 생기고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걸로 지금 싸우고 있는 거지. 그렇습니다.

    ◇ 배종찬>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으로 돌아가서, 전혀 그러면 유승민 전 대표 쪽에서는 이런 데 대한 어떤 반응도 좀 그런 거 없나요?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에 대한 나중에라도 뭔가 입당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든지.

    ◆ 하태경> 좀 불쾌하죠. 왜냐하면.

    ◇ 배종찬>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

    ◆ 하태경> 현 시점에서 나 대표의 저런 발언은 손 대표 측과 짜고 치는 게 아니냐, 우리로서는.

    ◇ 배종찬> 손학규 대표와 짜고 친다.

    ◆ 하태경> 그러니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결과적으로 보면 손 대표랑 윈윈 게임이에요, 이게. 왜냐하면 손 대표 입장에서는 저거 봐라, 한국당과 모종의 뭐 진행되고 있다고 굉장히 지금 목소리를 높이면서 그래서 내가 이 대표를 계속해야 되는 거다. 자기 대표직 유지의 정당성 근거로 악용을 하고 있는 것이고.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 당을 지금, 한국당이 계속 헤매잖아요. 그래서 우리 당은 사실 찬스다. 우리 당의 지지율을 더 높여서.

    그런데 손 대표 얼굴로는 불가능한데 저 양반 계속 지금 죽치고 사실 우리 당의 안철수, 유승민 두 대표가 만든 당인데 손 대표 나중에 들어와 안방 차지하려고 지금 이러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손 대표가 잘하면 몰라요, 지지율 올라가지도 않고 국민들 기대도 안 하고 이게 현실인데 그런데 어쨌든 자꾸 이제 한국당 합친다 이런 악선동을 통해서 자기 대표직을 유지하려는 여기에 나경원 대표들이 도와준 거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와 유승민 의원(오른쪽)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 배종찬> 그럼 하 의원께서 알고 있는 바로도 그렇고 유승민 전 대표 쪽도 그렇고 전혀 실체가 없는 거네요.

    ◆ 하태경> 실체 없어요. 실체가 있는 건 이제 우리 당의 호남 의원들과 민평당 쪽에서는 공개적으로 서로 만나고 토론할 때도 가서 덕담 주고받고. 3지대 하자. 3지대라는 게 다른 게 아니라 신호남당이잖아요. 이런 거는 공개적인 건 있잖아요, 실체가 있고. 그런데 지금 우리 쪽은 어떻게든 우리 당을 살려서 키워서 보수 내의 개혁세력으로 완전히 판을 재편하자. 우리 개혁 세력 중심으로. 그래야 민주당하고 싸워서 이길 수 있지 지금 약간 탄핵 반대하고 극우 쪽에 가까워진 저런 색깔의 보수가 주도하는 판으로 필패라고 다들 생각하잖아요.

    ◇ 배종찬> 그러면 바른정당이었던 의원들은 자유한국당과 총선까지 입당하거나 통합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봐도 되는 거네요?

    ◆ 하태경> 지금 당장은, 우리 당을 키워서 우리 당 중심으로 야권 재편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죠.

    ◇ 배종찬> 그러면 또 한편으로는 민주평화당하고 이제 바른미래당과의 이 연대 가능성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조금 전에 말씀을 하시기는 했는데.

    ◆ 하태경> 그러니까 이게 민주평화당의 다수파, 비당권파가 다수파더라고요. 다수파는 바른미래당 쪽이랑 합쳐보자 이러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당을 서로 좀 어떻게 해 보려고 양쪽에서 다 러브콜이 있죠. 러브콜인지 스토킹인지 모르겠지만 이게 있는 것이고 그런데 이제 우리 당의 다수 의원들은 우리 당 중심으로 우리 당 지지율을 더 높여서 해 보자는데 손 대표는 해법도 없이 저렇게 계속 버티고 있는 거죠.

    ◇ 배종찬>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거 하나 좀 여쭤보면, 바른미래당 혁신위에서는 손 대표 포함해서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 전원을 검증하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건 실현될 만한 제안인가요?

    ◆ 하태경> 손 대표 측이야 거부하고 있죠.

    ◇ 배종찬> 거부하는 이유는요?

    ◆ 하태경> 혁신위 인정 못하겠다는 거죠.

    ◇ 배종찬> 혁신위 자체를 인정하지 못한다.

    ◆ 하태경> 위원장이 지금 사퇴했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거라도 좀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나와서 자기 주장을 펴고 그게 아니라면 손 대표 요 며칠간 보면 어떻게든 우리 쫓아내려고 빨리 나가라고 하고. 저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지금 악용하고.

    ◇ 배종찬>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혁신위 문제는 그나저나 어떻게 됩니까? 얼마 전에 정말 볼썽사나운 장면도 연출되기도 했는데.

    ◆ 하태경> 그러니까 안타까운 게 주대한 위원장이 조금 더 지혜롭게 해서 끌고 나갔었어야 되는데, 주대한 위원장이 사퇴를 했고. 그런데 사퇴하기 전에 안건 하나가 통과가 됐죠. 1호 안건이 통과가 됐고, 지도부 재신임 당원 투표도 한번 해 보고 여론조사도 해 보고 이런 내용인데 그걸 손 대표가 그게 최고위에서 통과돼야 집행이 되거든요. 그걸 안건 상정을 거부하고 있죠.

    ◇ 배종찬> 계속 그러면 혁신위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겁니까? 앞으로 제대로 역할을 하기는 좀 힘들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하태경> 그래서 지금 1호 안건을 어떻게 할 것이냐. 안건 하나 통과시킨 거 그거를 손 대표가 계속 상정 거부를 하면 이제 우리 당 내에서 일종의 당무 거부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상에 통과시키게 돼 있거든요. 상정해서 표결하게 돼 있어요. 안 될 경우에는. 표결하면 찬성하는 사람들이 최고위원이 5:4이기 때문에 통과가 됩니다.

    ◇ 배종찬> 1호 내용을 잠깐만 짧게 소개해 주신다면요?

    ◆ 하태경> 현 지도부에 대한 재신임이에요.

    ◇ 배종찬> 재신임.

    ◆ 하태경> 재신임 평가를 해 보는 거예요.

    ◇ 배종찬> 손 대표에 대한 평가요.

    ◆ 하태경> 사실상 그렇죠. 왜냐하면 다른 최고위원들은 언제든지 물러날 준비가 돼 있는데 지금 우리만 물러나고 손 대표가 안 물러나면 저쪽 마음대로 할 거 아니에요. 저쪽이 최고위원 다 장악해서. 그러니까 손 대표는 본인 퇴진과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금 거부하고 있는 거죠.

    ◇ 배종찬>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군요. 그런데 손학규 대표가 다음 주쯤 이야기되고 있죠.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이 담긴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떤 내용이 담기는 겁니까?

    ◆ 하태경> 깜짝 놀라는 건 본인 사퇴 아니면 믿겠어요? 지금 공론의 관심은 손 대표가 끝까지 버텨서 성공하느냐 중간에서 물러나느냐 이거 말고 저는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 배종찬> 그런데 자기 사퇴를 손학규 선언이라고 해서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분명히 다른 내용이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 하태경> 그건 뭐 하태경을 비롯해서 다 제명시키겠다 이런. (웃음) 쫓아내겠다 이런 거 아니겠어요?

    ◇ 배종찬> 하태경 의원을 제명하겠다 그건 깜짝 놀랄 뉴스는 되겠네요. 그런데 그렇다면 자꾸 지금 바른미래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손학규 대표도 스타 정치인이고 안철수, 유승민 여기에 하태경 의원까지 스타 의원들인데 왜 자꾸 이게 당이 뭔가 하나가 되지를 못하는가.

    ◆ 하태경> 못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야당, 여당이 불분명해서 그래요. 그러니까 이제 손 대표 어떻게 보면 자초를 한 건데 한국당 심판론자예요. 그러니까 집권당 심판이 아니라 지금 쭉 전체적인 기조로 보면 그렇잖아요. 그 이유가 내년 총선룰이 아직 안 정해졌잖아요.

    ◇ 배종찬> 바른미래당의?

    ◆ 하태경> 지금 국회에서도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 배종찬> 연동형 비례대표제.

    ◆ 하태경> 손 대표는 연동형 비례제를 해서 연동형 비례제를 하면 연립정부가 돼야 되거든요. 1당이 과반수가 되기 힘들어요. 그러면 이제 연립여당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이제 다들 의심하는 게 손학규 대표는 연립여당에 들어가려고 한다. 그러니까 준여당으로 이제 바른미래당을 가져가려고 한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 배종찬> 그런 인식을 하고 있는 거네요. 비당권파 쪽에서.

    ◆ 하태경> 그렇죠. 그래서 연동형 비례제를 끝까지 밀어붙이려고 그러고 실제로 본인이 단식을 했고 그런데 나머지 다수 의원들은 그래도 우리가 야당이지 야당으로서 집권당 심판하는 이런 선거를 해야 되고 현재의 조건상 민평당도 거의 모든 의원이 지금 연동형 비례제 반대로 돌아섰어요. 호남지역 8개 없어지고 이런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그래서 이게 통과가 안 되기 때문에 어쨌든 현행 선거제도를 전제로 우리가 선거 전략을 짜야 된다. 그럼 집권당 심판 기조로 일단 가야 된다.

    그런데 이 노선 차이가 첫 번째 있고 그다음에 우리 당의 얼굴로 이제 손 대표가 적절하냐 안 하냐. 제가 볼 때 국민 다수는 물론 민주당 지지자들은 좋아하겠죠. 손 대표가 얼굴로 있으면 별로 뭐 파괴력이 없다고 생각할 테니까. 대충 그냥 그렇게 어영부영 있는 야당이면 좋겠죠. 그런데 우리 당 지지자들은 생각이 다른 거거든요.

    ◇ 배종찬> 비당권파는 여하튼 지금 손학규 체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하태경> 그렇잖아요. 실제로 손학교 대표 측근들 몇 명도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손학규 대표 체제로는 자기도 출마 못 한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고 있는 거예요.

    ◇ 배종찬> 좀 전에 그럼 말씀하신 현 정권에 대한 견제가 돼야 된다. 그 외에 비당권파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의원님? 손학규 대표 측의 비당권파의 요구사항.

    ◆ 하태경> 그러니까 야당으로서 명확히 하고 다른 내용은 사실, 정책이나 이런 부분들은 아주 큰 차이는 없어요.

    ◇ 배종찬> 그런데 이런 걸 토론을 해 보면 받아들일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저런 접점을 못 찾는.

    ◆ 하태경> 아니죠. 연동형 비례제는 절대 양보를 안 하고 그 부분이 사실 굉장히 크죠.

    ◇ 배종찬> 그럼 비당권파 유승민 전 대표를 비롯해서 하 의원님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원하지 않는다.

    ◆ 하태경> 그렇죠. 이번에 4당 합의 패스트트랙, 선거제도 자체가 한국당 빼고 이렇게 합의되는 것도 역사상 선례도 없고 거의. 룰을 그렇게 정해서도 안 되고.

    ◇ 배종찬> 이게 정당 문제는 참 답이 안 나오네요.

    ◆ 하태경> 그렇습니다. 딱 그 문제가 걸려 있는 겁니다.

    ◇ 배종찬> 국가적인 이슈 좀 주제를 바꿔서 여쭤보겠습니다. 북한이 지금 계속 미사일을 쏘고 있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경제론을 발표를 했는데 그다음 날 북한은 또 미사일을 쐈어요. 문 대통령의 평화경제론 여러 가지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제가 볼 때는 국민들이 정말 대통령에 대해서 심대한 우려를 하게 되는 계기다.

    ◇ 배종찬> 왜요?

    ◆ 하태경> 이게 여러 가지 면이 있는데 일단 너무 비현실적이고요. 북한이 미사일 쏘기 전에도 미국이 제재를 해제해야 가능한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뭐 언제 제재를, 그건 비핵화 합의가 돼야 되고. 그런데 제재 해제도 되기 전에 비현실적인 얘기를 너무 꿈, 아무튼 꿈꾸는 얘기를 하고.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화염을 내뿜으며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배종찬> 좀 장기적인.

    ◆ 하태경> 지금 그런 이야기할 때냐는 거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게 또 위험한 게 미국의 제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려고 하는, 왜냐하면 자꾸 제재 이야기를 했거든요. 올 봄에 유럽 가서도. 그러니까 미국하고도 척 지려는 거 아니냐 일본하고도 싸우는데 중국하고도 싸우고 러시아하고도 싸우는데 미국하고도 사이가 멀어지게 되면 완전히 동북아 왕따가 되잖아요. 그런 것도 있고 지금은 있잖아요, 중장기적인 해법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 단기적인 게 있어야 돼요, 단기적인 게.

    ◇ 배종찬> 단기적이라면 어때야 될까요?

    ◆ 하태경> 그러니까 대통령 입에서 그냥 가만히 계시든지 단기적인 해법이 없으시면.

    ◇ 배종찬> 아무 이야기도 하지 말고?

    ◆ 하태경> 그러니까 장관도 있고 총리도 있고 발표를 하면 되지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우리가 손자병법에 나오지만, 싸워서 이기려면 전략이 있어야 돼요. 전략으로 싸워야 되는데 대통령도 그렇고 집권당도 그렇고 감정싸움만 하고 있는 거예요, 감정으로 싸움. 그러면 백전백패지. 감정으로 싸우면. 그래서 안 그래도 지금 대통령 믿고 일본하고 싸워서 한번 이겨보려고 하는 국민들도, 장수가 저러니까 최고사령관이 저러니까 대통령 믿고 이거 싸움을 해야 돼? 어저께인가 그거 나왔잖아요. 대통령 따라서 특별수행원으로 북한 간 사람들. 미국 가는 데 무비자 혜택 못 받는다고 하잖아요.

    ◇ 배종찬> 일종의 제재라고 봐야 되겠죠.

    ◆ 하태경> 그렇죠. 제재죠. 그것도 대통령 믿고 따라갔는데 불이익을 받은 거예요. 그러면 사실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갔던 사람이에요. 그럼 대통령이 해결해 줘야죠. 그러니까 대통령을 믿고 따라가면 손해본다, 이게 미국과의 관계가 우리 또 최고 동맹인데 이런 일이 발생하면 일본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일심 단결할 단결의 구심을. 그러니까 대통령이 굉장히 큰 실수한 거예요.

    ◇ 배종찬> 평화경제론보다는 좀 더 빨리 시행 가능한 그런 전략이 있어야 됐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민주당 일본경제침략특별대책위원회는 방사능 물질 검출 등을 이유로 일본여행규제 조치가 필요하다 이런 제안을 내놨거든요. 또 이제 도쿄올림픽 보이콧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도쿄올림픽 보이콧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하태경> 우리 국민 수준을 너무나 얕잡아보는 것 같아요. 이번에 중구청장 서울에서 사과하는 거 보셨죠?

    ◇ 배종찬> 노 재팬이라고 하는 배너기를 달았었죠.

    ◆ 하태경> 노 재팬. 그러니까 이게 국민들이 대다수가 아베 정권과 일본 시민은 분리해서 해야 된다. 시민 대 시민의 전쟁으로 가서는 안 된다. 일본 시민도 우리 편으로 만들어서 아베 정권을 고립시켜야 된다. 이런 생각, 우리 국민들이 다 전략가가 돼 있어요. 그런데 보이콧, 올림픽을 보이콧 해? 우리가 보이콧 당합니다.

    ◇ 배종찬>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사용하겠다.

    ◆ 하태경> 그게 후쿠시마가 몇 년 전 이야기예요. 예를 들면 올해 터졌다 치자. 그러면 좀 호소력 있을지 몰라요. 후쿠시마산, 아무튼 일본 농산물. 일본 사람들이 가만히 안 있을 거 아니에요, 자기가 먹는 걸.

    ◇ 배종찬> 도쿄올림픽은 그렇고 그럼 지소미아는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지소미아도 악수인 게 미국하고 틀어져요.

    ◇ 배종찬> 미국하고 틀어진다?

    ◆ 하태경> 미국. 지소미아가 왜 체결됐냐 하면 미국 입장에서는 일본도 동맹이고 한국도 동맹이라서 둘이 싸우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국은 중국이랑 러시아랑도 지금 힘들어 죽겠고 이란도 저러고 있는데 둘이 좀 사이좋게 하려고 미국이 굉장히 압력을 넣어서 지소미아가 된 거예요. 그러니까 지소미아 파기는 일본과의 싸움을 넘어 미국과 갈등을 더 초래하는 겁니다.

    ◇ 배종찬> 그런데 미국과의 관계도 관계이기는 한데 일본이 저렇게 우리나라를 적대시하면.

    ◆ 하태경> 정보를 안 주면 되지 왜 파기를 하냐고요. 그러니까 지소미아 제도는 가지고 있되 지금 이런 불신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는 일본이 정보를 요청할 때 우리가 이번에 못 주겠다 그러면 돼요. 그러니까 그 정도 차원에서 하면 미국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할 거고 그렇죠? 일본도 자기들 겸연쩍을 거 아니에요, 지금 우리 거의 제재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그런데 제도 파기까지 가면 미국과의 신뢰도 약화돼서 한국 쪽을 믿을 수 있나?

    ◇ 배종찬> 좀 신중해야 된다?

    ◆ 하태경> 지금 보면 심지어 민주당에서는 한일청구권협정, 박정희 대통령 때 한 협정.

    ◇ 배종찬> 65년.

    ◆ 하태경> 65년 협정 그것도 파기하자 그러잖아요. 그런 사람들도 있어요. 그리고 한국당에서는 남북협정도 파기하재요. 9.19 협정도. 국가 간에 적어도 북한은 우리가 헌법상 국가는 아니지만 UN상으로는 국가고 이렇게 국제적으로 한 번 합의한 것은, 자꾸 파기하면 우리가 불량국가 돼요. 대한민국이 고립무원이 되는데 너무 국가 간에 약해요.

    ◇ 배종찬> 지소미아는 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이시죠?

    ◆ 하태경> 그렇죠. 그런 협정은 쉽게 파기하는 게 아닙니다.

    ◇ 배종찬> 도쿄올림픽과 지소미아는 좀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는.

    ◆ 하태경> 그리고 옛날 NL 운동권 반미반일 운동권, 내가 볼 때는 다 극복한 줄 알았는데 민주당 그대로 남아 있어요. 그거 이용해서 일본 반일, 우리 국민들 반일감정 많다고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우리 국민의 반일 감정이 상당히 성숙해 있어요. 시민사회를 거치고 촛불을 든 우리 국민들의 수준을 너무 얕잡아보고 있어요.

    ◇ 배종찬> 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하태경> 감사합니다.

    ◇ 배종찬>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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