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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혼란 책임 전가' 민주당 강원도의원 비판 여론 확산



강원

    '레고랜드 혼란 책임 전가' 민주당 강원도의원 비판 여론 확산

    정의당 강원도당 성명 "구태정치 답습"
    한국당 강원도당 "책임 왜곡행위"
    시민사회단체 "거수기 벗어나야"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의원 35명 단체 대화방에 일부 의원이 올린 글 화면, 레고랜드 사업 문제점을 지적한 언론과 한국당, 한국당 강원도의원들에게 사실 왜곡과 정략적 계략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춘천 레고랜드 문제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왜곡'으로 표현하고 혼란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강원도의원들의 주장을 '계략'이라고 표현한 민주당 강원도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민주당 강원도당, 도정, 도의원 전체로 옮겨지고 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1일 성명을 통해 "지난 촛불혁명을 통해 강원도의 명실상부한 집권정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의 도정과 도의회 운영이 갈수록 추악하고 구태정치를 답습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 그 동안 보수의 텃밭이던 강원도에서도 개혁에 대한 바람으로 도민들은 더불어민주당에게 압승을 안겨 주었다"며 이는 "강원도에서도 강한 개혁의 길로 나서라는 도민들의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선거 1년이 조금 지난 지금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지사나 도의원들의 행태를 보면서 도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춘천 레고랜드 사업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방치하며 도내 집권정당의 무능함을 보여 주었고 도의원들은 최문순 지사의 방패막이 역할만 할 뿐 도민들의 목소리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에는 의원들이 단체문자 대화방을 통해 집행부 대변인 역할이나 하고 있고 야당의 지적에 대해 고도의 계략이라고 치부하는 등 저급한 정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사태 해결 노력에는 관심 없고 문제를 제기하는 단체들에게 비판을 자제해 달라는 항의성 전화나 하는 등 치졸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강원도당과 소속 도의원들은 벌써 지금의 권력에 취해 눈이 멀어 지난 촛불을 잊었는가. 지금이라도 제발 권력에 취해 도민들을 저버리는 무책임한 모습은 끝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당 강원도당과 한국당 도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말 춘천 레고랜드 시행사 변경 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한국당 도의원들은 시공사 재선정 손해배상 문제와 영국 멀린사 투자계획 법적 장치 마련 등을 이미 촉구하고 경고했지만 다수 민주당 의원들의 찬성으로 동의안이 통과돼 현재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들을 향한 올바른 지적조차 정파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책임 왜곡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1일자로 춘천 레고랜드 중단 촉구 1인 단식 시위 10일을 맞는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 운영위원장도 "민주당 강원도당과 도의원들이 도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눈 앞에 둔 총선이나 차기 지방선거 공천을 의식한 거수기에서 벗어나 도민들의 이익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전날 강원CBS가 입수한 민주당 강원도의원 35명의 휴대폰 단체 문자 대화방 내용에 따르면 한 재선 의원은 "현재 레고랜드와 관련한 여러 언론보도가 너무 앞서 나가거나 왜곡돼 퍼져나가는 면이 있으나 너무 걱정하지 말고 조금만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달라"고 동료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시공사 재선정에 따른 손해배상 협상과 관련해서는 "멀린사와 현대, STX 간에 패키지로 함께 협상이 잘 마무리되는 단계"라며 "8월초 집행부에서 그간 진행된 과정 및 향후 계획 등을 도민들에게 투명하게 발표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시행사 변경과 함께 체결한 총괄개발협약(MDA)이 강원도에 불리하게 계약돼 재검토와 협상이 필요하다는 자유한국당과 한국당 강원도의원들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최근 한국당의 행태는 정략적으로 강원도정과 우리당을 흠집 내려는 고도의 계략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관련 보도 이후 민주당 강원도의원들 사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됐지만 일부 의원들은 내부 대화 내용이 유출됐다는 부분에 주목해 '집안 단속'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고랜드 시공사 변경에 따라 손해배상 갈등을 빚어온 강원도, 강원중도개발공사, STX 건설은 지난 달 말 손해배상 해소를 위한 포괄적 합의를 맺었고 STX 건설은 31일 수용을 확정했으며 강원중도개발공사는 1일 주주총회를 열어 의결한다.

    하지만 레고랜드 시행권을 멀린사에게 넘긴 강원중도개발공사가 STX건설에 제시할 수 있는 공사 발주 등 현실적인 보상책은 한계가 있어 세부 사업 논의 단계에서는 특혜 시비를 피하기 위한 고민과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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